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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번 시드의 알카라스는 4일(현지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36세의 노장 제러미 샤르디(541위·프랑스)를 1시간 53분 만에 3-0(6-0 6-2 7-5)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41승4패의 성적.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알카라스는 이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달 윔블던 전초전 성격의 신치 챔피언십에서 잔디코트 첫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운 알카라스는 알렉상드르 뮬러(84위·프랑스)-아르튀르 린더크네시(82위·프랑스) 경기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윔블던에 3번째 출전한 알카라스는 지난해 4라운드에서 탈락 한 바 있다.
알카라스보다 16세 많은 36세의 노장 샤르디는 이 경기가 은퇴 무대였다.
샤르디는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을 호소하며 한동안 코트를 떠나 위고 욍베르(프랑스)의 코치로 활동해오다 올해 호주오픈 복식을 통해 현역으로 복귀했다.
샤르디는 이번 윔블던이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르디는 1, 2세트에서는 알카라스에게 크게 밀렸으나, 3세트에 한 차례 알카라스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는 등 투혼을 펼쳐 보여 박수를 받았다.
샤르디는 200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ATP250)에서 자신의 유일한 투어 대회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3년 커리어 하이인 25위에 올랐다. 그는 투어 레벨 복식에서도 7차례 정상에 선 바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