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과의 전쟁, ‘특훈’으로 맞선다

입력 2023-07-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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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폭염이나 비가 내리는 상황이 요일별, 지역별로 달라 입소 전 지역의 훈련 여건이 좋고 나쁘냐에 따라 선수들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각 훈련지별로 여름 시즌을 대비한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입소지 날씨 따라 훈련 효과 희비 갈리는 경륜

김포팀, 양양서 8일간 전훈 완료
김해팀, 여건 좋아 훈련량 유지
전주팀, 벨로드롬·도로훈련 병행
여름 장마와 폭염은 야외에서 도로훈련을 병행하며 출전 준비를 하는 경륜 선수들에게는 결코 바람직한 환경이 아니다. 폭염이나 비가 내리는 상황이 요일별, 지역별로 달라 입소 전 지역의 훈련 여건이 좋고 나쁘냐에 따라 선수들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부산 선발급에 출전했던 전주팀 임세윤은 우천으로 인해 실내 위주로 훈련을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훈련량이 부족하다 보니 첫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는데도 라이벌인 이주하에게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처럼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각 훈련지별로 여름 시즌을 대비한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


●김포 수성, 전지훈련과 훈련시간 조정

김포팀은 7월 4일부터 8일간 양양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정종진을 비롯한 김포팀 핵심 멤버인 김용규, 정정교, 공태민, 김형완 등 총 1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지난해 18명보다는 줄었지만 정예 멤버들이 참여해 훈련 강도를 높였다. 김포팀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여름시즌 이후를 대비한 기초 체력 보강과 긴 거리 선행 승부에 대해 준비를 마쳤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용규와 27기 신인 이차현, 김한울 등의 사기를 올리는 데도 집중했다.

수성팀도 폭염 등에 대비해 오전 훈련을 연초 보다 앞당기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더워지기 전에 일찍 나와 운동장을 달리고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낮에는 실내 훈련장에서 웨이트나 와트바이크를 이용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27기를 중심으로 피스타 실전 인터벌 훈련과 도로에서 등판, 내리막 훈련을 고르게 실시해 하반기를 대비하고 있다. 7월 말이나 8월 초 영주훈련원으로 전지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상남 등 경상권, 벨로드롬 훈련 늘려

경남권의 대표주자인 상남팀은 벨로드롬 훈련 비중을 높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성낙송을 필두로 훈련부장인 박진영이 훈련 스케줄을 짜며 충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인근 김해팀 선수들도 폭염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경기장 여건이 좋아 평소와 동일하게 훈련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정팀은 비가 올 경우 창원으로 원정 훈련을 떠나는 등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진주팀 역시 자주 창원 경기장을 찾아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세종 청주 미원 전주 광주, 옥외훈련


세종팀은 상반기부터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스피드 보강을 하고 있다. 김관희, 조주현, 황인혁 등 팀원들이 폭염이나 장마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해진 스케줄을 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주나 광주, 미원팀은 도로 훈련 비중이 높은 팀이다. 훈련 여건이 나쁠 경우는 실내에서 롤러나 와트바이크를 통해 보강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전주팀은 최래선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의 훈련량이 높으며 비가 오지 않는 날 위주로 벨로드롬과 도로훈련을 병행한다는 소식이다.


●동서울 인천 신사 청평 광명, 광명 돔 활용

광명 돔 경륜장 인근 훈련지인 동서울, 인천, 신사, 청평 등은 평소 벨로드롬 훈련 비중이 높은 팀이다. 훈련 여건이 타 지역과 달리 양호해 도로훈련에 치중하는 지역보다 컨디션 조절이 한결 수월하다는 평가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현재 김포팀 외에 전지훈련에 나선 팀이 없기 때문에 김포팀의 전지훈련 효과가 8월 이후 어떻게 발현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최근 훈련량이 꾸준한 지역으로는 김포, 동서울, 상남 그리고 창원권, 세종, 수성, 신사, 김포, 인천팀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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