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이티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의 ‘손케 듀오’가 이 부문 1위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둘의 공격 포인트 적립은 중단될 수도 있다.
▼공동 9위. 무함마드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리버풀서 22골 합작▼
무함마드 살라흐(왼쪽)와 사디오 마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7~18 시즌 첫 경기인 왓포드와의 3-3 무승부에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이후 2019~20 시즌 리버풀의 30년 만의 1부 리그 우승을 일궈내는 등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의 리버풀에서 4개의 주요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총 22번의 조합 중 살라가 12골, 마네가 10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 리그 90골을 넣은 마네가 2022년 여름 리버풀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면서 두 선수의 조합은 깨졌다.
▼공동 9위. 앨런 시어러와 놀베르토 솔라노-뉴캐슬서 22골 합작▼
앨런 시어러(오른쪽)와 놀베르토 솔라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앨런 시어러는 블랙번과 뉴캐슬에서 260골을 넣었다. 그는 페루 출신의 놀베르토 솔라노와 뉴캐슬에서 7시즌 동안 함께 뛰면서 가장 많은 골을 합작했다.
오른쪽 윙 솔라노가 16개의 어시스트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 시어러의 득점을 도왔다. 시어러의 도움으로 솔라노가 득점한 것은 6차례 뿐이다.
솔라노는 리그 누적 득점(37)보다 어시스트(54)가 더 많았다.
2006 시즌을 끝으로 시어러가 현역에서 은퇴하면서 두 선수의 파트너십은 막을 내렸다.
▼공동 7위. 로비 파울러와 스티브 맥매너먼-리버풀에서 24골 합작▼
로비 파울러(왼쪽)와 스티브 맥매너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1군에서 함께 뛰면서 자연스럽게 유대감이 형성됐다. 파울러와 맥매너먼은 1990년대에 리버풀에서 나란히 250경기 이상 출전했다.
맥매너먼은 1990년 리버풀 1군에 데뷔해 66골 86도움을 올렸다. 그 보다 3년 늦게 안필드에 합류한 파울러는 리그 통산 128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24골 중 맥매너먼이 20골을 어시스트 했다.
파울러는 1998~99 시즌이 끝나고 맥매너먼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팠다”며 “거의 울 뻔했다”고 말했다.
둘은 이후 맨체스터 시티에서 다시 뭉쳤으나 더는 득점 조합을 만들어내지 못 했다.
▼공동 7위. 프레드리크 융베리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서 24골 합작▼
프레드리크 융베리-티에리 앙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999년 여름 아스널에 입단한 티에리 앙리와 1년 먼저 북 런던에서 활약을 시작한 프레드리크 융베리는 8시즌 동안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며 매우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스웨덴 출신의 미드필더와 윙어에서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한 프랑스 출신 선수는 함께 프리미어 리그에서 두 번의 우승과 세 번의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서 융베리는 46골 31도움을 기록했고 앙리는 175골과 80개의 도움을 작성했다. 둘이 합작한 24골 중 융베리가 15골을 넣었다는 게 놀랍다. 2002~0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융베리는 선수 경력에서 유일한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3골 모두 앙리의 도움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2007년 여름 아스널을 떠났고, 융베리는 웨스트햄으로, 앙리는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6위. 무함마드 살라흐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에서 25골 합작▼
무함마드 살라흐(오른쪽)와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살라흐는 클롭 감독 체제에서 명성을 떨쳤던 ‘마누라’ 트리오의 한 축 호베루트 피르미누와도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
브라질 출신의 피르미누는 클롭 감독이 2015년 10월 시즌 도중 부임하기 4개월 전에 안필드에 입단했다. 그는 리버풀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하며 리그에서 82골과 5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둘은 균형 있게 상부상조 했다. 살라가 13골, 피르미누가 12골을 넣었다. 살라가 2017~18 리그 첫 경기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리버풀 데뷔 골을 넣을 때 어시스트한 게 피르미누다.
피르미누가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 아흘리로 이적하면서 ‘마누라’ 트리오 중 살라흐 만 안필드에 남게 되었다.
▼5위. 대런 앤더튼과 테디 셰링엄-토트넘에서 27골 합작▼
대런 앤더튼(오른쪽)과 테디 셰링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테디 셰링엄이 중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4시즌을 뛰고 대런 앤더튼이 부상 문제를 겪었음에도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매우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두 차례에 걸쳐 7시즌 동안 두 선수는 27골을 합작했고, 그 중 대부분(20골)을 셰링엄이 넣었다. 두 선수의 파트너십은 1994~95 시즌 초반에 절정에 달했는데, 앤더튼은 리그 전반기 동안 셰링엄에게 6개의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 팀에서 15번 호흡을 맞췄으며, 특히 홈에서 열린 유로1996에서 잉글랜드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2003년 셰링엄이 포츠머스로 이적하기 위해 다시 토트넘을 떠나면서 둘의 합작 골도 멈췄다.
▼공동 3위. 로베르 피레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서 29골 합작▼
로베르 피레와 티에리 앙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살라흐와 마찬가지로 앙리는 이 명단에 두 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프랑스 국가대표 동료인 로베르 피레와 아스널에서 ‘예술 축구’를 선보였다.
앙리가 17골, 피레가 2006년 비야레알로 떠나기 전까지 앙리의 도움을 받아 12골을 넣었다.
피레는 앙리와 아스널에서 함께한 6시즌 동안 리그에서 63골과 42도움을 기록했다.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5개의 주요 국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프랑스 대표로서 월드컵과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도 함께 우승을 맛 봤다.
▼공동 3위.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에서 29골 합작▼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4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와 7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가 한 팀에서 뛰었기에 이 명단에 들어있는 게 당연해 보인다.
29골 중 21골을 스페인 출신 창의적인 미드필더의 도움을 받은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가 넣었다.
실바는 아구에로가 맨시티에서 작성한 마지막 해트트릭 중 한 골을 도왔다. 리그 통산 12번째 해트트릭으로 시어러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신기록을 작성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둘은 맨시티에서 9시즌을 함께하며 리그 우승 4회를 포함해 11개의 주요 트로피를 차지했다. 두 선수의 파트너십은 2020년 실바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면서 끝났다.
▼2위.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첼시에서 36골 합작▼
디디에 드로그바(오른쪽)와 프랭크 램파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피니셔(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선수) 두 명이 리그에서 가장 무자비하게 효율적인 팀 중 한 곳에서 함께 뛰고 있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프랭크 램파드는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 240개(147골·93도움)를 쌓았고, 디디에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104골과 64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첼시에서 8시즌 동안 총 36골을 합작했으며, 그중 24골은 코트디부아르 출신 공격수인 드로그바가 넣었다.
두 선수는 힘을 합쳐 첼시의 두 차례 FA컵 우승을 도왔다. 램파드는 2007년 결승전 연장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는 유일한 골을 넣었고, 2012년에는 리버풀을 2-1로 이기는 과정에서 드로그바의 골을 어시스트 했다.
2012년 드로그바가 첼시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팀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하면서 두 사람의 오랜 파트너십은 끝이 났다.
▼1위. 손흥민과 해리 케인-토트넘에서 47골 합작▼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손흥민 케인은 현재 가장 근접한 도전자들을 크게 앞서며 50골 고지를 눈앞에 뒀다.
두 선수가 합작한 47골 중 손흥민이 24골로 케인의 23골보다 많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넣은 케인이 팀 사정상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하는 상황이 잦았던 것과 무관치 않다.
둘의 호흡은 2020~21시즌과 2021~22시즌 두 시즌 동안 21골을 합작하며 절정을 이뤘다. 2020~21 시즌 초반 5경기에서 9골을 합작했으며, 사우샘프턴에서 손흥민의 4골을 모두 케인이 어시스트했다.
둘이 신기록을 계속 세울 수 있을지 여부는 올 여름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는 케인의 거취에 달려있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