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들, K콘텐츠 속으로

입력 2023-07-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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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타들이 케이(K)콘텐츠로 몰리고 있다. 폴란드 배우 마르친 도로친스키와 미국 출신 번 고먼, 홍콩 스타 양조위,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가 제각기 한국 작품에 출연해 화제다. 사진제공|쇼박스·어도어·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

8월 개봉 ’비공식 작전’ 번 고먼·도로친스키 출연
나홍진 감독 ‘호프’, 페스벤더·비칸데르 부부 등장
日 무네타카 ‘범죄도시3’·양조위는 뉴진스 뮤비에
일본과 중국, 할리우드 등 글로벌 배우들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케이(K)팝이 미국 빌보드 차트를 휩쓸고 케이드라마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많이 본 콘텐츠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케이콘텐츠가 세계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해외 인기 배우들의 국내 작품 출연 사례가 늘고 있다.

8월 2일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에는 영화 ‘퍼시픽림’, ‘에놀라 홈즈’ 등으로 알려진 번 고먼과 넷플릭스 ‘퀸스 갬빗’,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 등에 출연한 폴란드 배우 마르친 도로친스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납치된 레바논의 한국 외교관을 구하려는 하정우와 주지훈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에서 두 사람은 각각 CIA 출신 중동 전문가와 구출 작전의 중재자로 활약한다.

평소 케이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두 배우가 흔쾌히 출연 결정을 했다.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은 “모로코 촬영 내내 현지 스태프와 시민들이 우리만 보면 ‘오징어게임’과 방탄소년단 얘기를 했다. 케이콘텐츠의 국제적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9월 촬영을 시작하는 ‘곡성’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는 할리우드 스타 부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사 비칸데르가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립된 항구마을을 배경으로 미지의 존재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도 출연한다.

일본 배우들도 잰 발걸음 중이다. 10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3’에서 악역으로 출연한 아오키 무네타카에 이어, 최근에는 사카구치 켄타로가 이세영과 함께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주인공 출연을 유력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국적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는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쓰지 히토나리 작가가 함께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와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홍콩 톱배우 양조위(량차오웨이)는 20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쿨 위드 유’(Cool with you)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뮤직비디오에서 사랑을 관장하는 신 아프로디테로 등장해 10여 초의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개런티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양조위는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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