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구 공격수 페드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플라멩구 공격수 페드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질의 명문 클럽 플라멩구는 공격수 페드로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파블로 페르난데스 코치(52)를 30일 해고했다. 피해 선수는 전날 리그 경기 후 로커룸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 페르난데스 코치를 고소했다.

AP통신은 브라질 언론들을 인용, 페르난데스 코치가 클럽 경영진과의 면담 후 해고됐으며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63)도 이번 건으로 인해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로 뛴 페드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날(29일) 아틀레티코 미네이루와의 2023 브라질 세리에A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후 페르난데스 코치가 탈의실에서 주먹으로 자신의 입을 때렸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페르난데스 코치가 주먹을 날리기 전 3차례 뺨을 때렸다고 밝혔다.

페드로는 트위터를 통해 삼파올리 감독 휘하의 코치진과 갈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심리적 겁박 후 육체적 겁박이 이어졌다”며 “2023년에 신체적 폭행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을 신께서 용서하지 않길 바란다”고 썼다.

페르난데스 코치는 지난 4월 삼파올리 감독이 플라멩구에 부임할 때 동행했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삼파올리 감독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플라멩구는 남미의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디펜딩 챔피언이다.

페르난데스는 경기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사과했으나 해고를 피하지 못 했다.

그는 삼파올리 감독이 프랑스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지휘하던 2021년 8월, 니스와의 경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관중을 주먹으로 때려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