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대원들이 변산마실길 하이킹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전주시
전북 새만금 일원서 13일까지 열려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지난 2일 개영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의 대축제를 시작했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잼버리 영지 델타구역(대집회장)에서 열린 개영식에는 150여개국 4만3000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세계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해 개영식을 빛냈다.이날 윤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스카우트 대원이 서로 힘을 모아 연대할 때 지역사회와 국가는 물론,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영식은 식전행사·본행사·식후행사로 진행됐다. 안전영상 시청, 내빈입장, 주제공연으로 구성된 식전행사 직후 각국 기수단이 입장하며 스카우트 선서와 개영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하공연이 시작되었다.
개영식 식후행사에는 세계적 탐험가이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수석홍보대사인 베어 그릴스의 깜짝 퍼포먼스와 포레스텔라의 미니 콘서트, 케이(K)-타이거즈의 태권도 시범, 드론쇼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인간 대 자연’으로 유명한 영국 탐험가 베어 그릴스가 스카우트 대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베어 그릴스는 개영식에서 하늘의 별을 따는 고난도 퍼포먼스로 신체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야영 중 생존 노하우도 전수했다.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은 ‘잼버리 개영식’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사했다. 드림오케스트라단은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과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을 준비, 새만금 잼버리에 참석하지 못한 스카우트 대원들도 함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그룹 포레스텔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한 그룹이다. 노래를 통해 포레스텔라가 갖고 있는 도전적이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공유하며 4만 3000여 참가자들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새만금 부지에 8.84㎢ 크기로 조성된 야영장의 하늘을 무대 삼아 드론 500대가 라이트쇼를 펼쳤다. 이번 잼버리 핵심 주제인 ‘너의 꿈을 펼쳐라!(Draw your Dream)’와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 경의 초상화를 드론으로 연출하였으며, 포웰 경의 생전 육성 메시지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세계 평화를 지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리더로 성장하자는 스카우트 정신을 전달했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영하기 위한 한국 전통 음악 공연도 준비했다. 전통 음악 공연은 기접놀이·북청사자놀음·소고놀이·상모돌리기 등 외국인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공연으로 엄선했다. 한국 전통 음악이 세계 청소년들에게도 사랑받는 음악이 될 수 있도록 최신 음악 트렌드를 주도하는 케이(K)-팝과 댄스를 결합해 흥겨운 무대를 연출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코로나 19 이후 개최되는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이 희망의 꿈을 그리며, 회복탄력성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겠다”며 “이번 세계잼버리가 희망과 용기, 연대를 배우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전주)|박성화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