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 마지막까지 원지안만 ‘여운 깊은 재회 엔딩’ (가슴이 뛴다)

입력 2023-08-16 0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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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뛴다’가 시청자들의 가슴이 뭉클해지는 여운 깊은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연출 이현석, 이민수 / 극본 김하나, 정승주 / 제작 위매드, 몬스터유니온) 최종회에서는 가슴 뛰는 사랑을 알게 해준 선우혈(옥택연 분)과 주인해(원지안 분)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인해는 한밤중 우혈과 날 선 대치를 이룬 신도식(박강현 분) 앞에 나서면서 상황을 무마시켰지만 우혈이 또다시 사라질까봐 두려워했다.

이를 눈치 챈 우혈은 어디 안가겠다며 그녀를 다독였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시간을 인해와 함께 하기로 다시 마음먹었다.

리만휘(백서후 분)로부터 우혈이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해원(윤소희 분)은 곧장 ‘일면식’으로 향해 우혈의 죽음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인해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인해는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선우혈씨 지킬 거니까 다시는 여기 찾아오지 마요. 당신은 선우혈 사랑할 자격 없어”라고 단호하게 맞섰다.

그런가 하면 도식은 우혈의 정체에 대한 소문을 흘린 자가 해원임을 알게 됐고 그녀와 만나 심각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때 두 사람 앞에 만휘가 등장했고, 그는 해원에게 도식이 우혈의 피를 노리고 있다고 정보를 흘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도식과 해원이 자신을 무시하자 결국 만휘는 송곳니를 드러내며 이들을 위협했고, 도식은 가지고 있던 칼을 만휘의 가슴에 꼽았다. 도식으로 인해 만휘가 싸늘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해원은 이후 도식이 우혈의 피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우혈에게 알렸다. 이에 우혈은 도식을 먼저 찾아갔고 얼마 뒤, 우혈은 인해에게 여행을 제안해 바다로 떠났다. 소중한 시간을 보내던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고마운 감정을 진심으로 전했고, 특히 인해가 우혈에게 “선우혈씨가 날 살린 거예요. 선우혈씨 덕분에 나도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됐으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은 울림을 선사했다.

하지만 우혈의 죽음은 얼마 남지 않았고 여행 도중 그는 어지럼증을 또다시 느꼈다. 기력이 떨어져 잠든 우혈을 본 인해는 자신의 피를 내어주었고 우혈은 잠결에 먹게 된 인해의 피에서 윤해선(윤소희 분)을 느끼곤 해선이 환생한 자가 인해라는 사실에 눈물을 흘렸다. 함께 할 수 없는 이들의 가혹한 운명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우혈은 잠든 인해를 두고 바닷가로 향했고 그의 앞으로 도식이 나타나 안방극장에 심장 박동수를 높였다. 앞서 우혈은 인해를 진심으로 위하는 도식이 그녀의 곁에 남아 있기를 바라면서 도식에게 자신을 죽이고 피를 먹어 단명의 저주를 끊으라고 제안한 것.

이에 우혈이 도식에게 몸을 맡긴 순간 인해가 나타났고 우혈은 스스로 자신의 가슴에 칼을 찔러 인해의 품에서 죽음을 마주했다. 차마 사랑하는 그녀를 흡혈하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우혈과 사랑하는 자를 떠나보내는 인해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방송 말미 인해는 ‘일면식’에서 동네 주민들과 소박한 파티를 여는 등 저택을 지키면서 시간을 보냈고 지하에 있는 우혈의 물건을 돌아보며 그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런 그녀의 앞으로 예전의 멋진 모습 그대로인 우혈이 일면식 2층 난간에 나타나 인해를 애틋하게 바라봤고 분주한 일면식 사람들 사이로 오직 서로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기다리던 인해 앞으로 찾아온 우혈의 모습은 여운 깊은 결말을 탄생시켰다.

이렇듯 ‘가슴이 뛴다’는 가슴 뛰는 사랑이 하고 싶어 인간이 되고픈 뱀파이어와 인간미라곤 전혀 없는 인간이 가슴 뛰는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현실과 동떨어진 자극적인 뱀파이어 판타지가 아닌 ‘21세기 한국형 뱀파이어’의 모습을 통해 현실적인 공감도 이끌어냈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했던 흥미진진한 전개와 그림 같은 영상미를 자랑하는 섬세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룬 ‘가슴이 뛴다’는 이렇게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제공: KBS 2TV 월화드라마 <가슴이 뛴다> 방송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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