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에서 6명 살린 고려대생, 명예학사학위 받다

입력 2023-08-31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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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30일 뇌사 상태에서 6명을 살린 ‘故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한창수 고려대 기계공학부 학부장, 황성철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동생 이준영 씨, 아버지 이상윤 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해근 고려대 공과대학장, 태범석 고려대 공과대학 교우회장(왼쪽부터). 사진제공|고려대학교

故이주용 학생, 장기기증 후 떠나
고려대는 30일 본관 제2회의실에서 ‘故이주용 학생 명예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 이원규 교무부총장, 이해근 공과대학장, 한창수 기계공학부 학부장, 태범석 공과대학 교우회장 등과 이주용 학생 가족 및 지인, 이정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기증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용 학생은 4학년 재학 중이던 6월 집에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가족들은 아들이 어디선가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뇌사장기기증을 결심해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 췌장, 안구(좌우) 등의 기증으로 6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렸다. 고려대는 이주용 학생의 숭고한 나눔의 정신을 기억하고자 7월 기계공학부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명예학사학위 수여를 의결했다.

이날 명예학사학위수여식에서 김동원 총장은 “고 이주용 학생의 숭고한 생명나눔의 정신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너무나 숭고한 생명의 가치를 일깨운 준 삶”며 “오늘 명예학사학위가 이주용 학생의 영혼을 기리고 기억하는 첫걸음이자 고인의 부모님과 유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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