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플루트, 첼로’ 아베크 트리오 첫 리사이틀 [공연]

입력 2023-09-11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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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플루트, 첼로. 색다른 악기로 구성된 아베크 트리오(Avec Trio)의 첫 무대가 9월 16일(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개최된다.

아베크(Avec)는 프랑스어로 ‘¤함께, 더불어, 통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창시절(서울예고, 서울대)을 함께 한 김민준(피아노), 양미현(플루트), 강지영(첼로)이 서로 함께, 더불어 좋아하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고자 결성했다. 이들은 각자 유학 끝에 서로의 귀국독주회를 통해 합을 맞췄으며, 흔히 연주되는 피아노 트리오 구성이 아닌 독특한 음색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연주하는 프로그램은 보편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구성에서 바이올린 음역을 플루트로 대체한 것이 눈에 띈다.

드뷔시가 작곡한 ‘Trio for Flute, Cello and Piano in G Major, L. 3’는 폰 메크 부인이 “매우 아름다운 트리오”라고 칭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베크 트리오만의 유려한 선율로 부드럽고 낭만적인 선율과 맑은 질감을 감상할 수 있다.

카푸스틴의 ‘Trio for Flute, Cello and Piano, Op. 86’은 작곡된 지 25년이 채 안 된 곡으로, 각 악기가 재즈적인 요소와 클래식의 요소를 접합하고 있어 이들 모두의 기량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작품이다. 카푸스틴이 두 명 이상의 연주자를 위해 작곡한 첫 곡으로 이번 무대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아베크 트리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필리프 고베르(Philippe Gaubert), 보후슬라프 마르티누(Bohuslav Martin¤) 등 아베크 트리오가 지향하는 퍼포먼스가 담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아베크 트리오 단원의 면면도 화려하다. 클래식계의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민준은 서울예고(전 학년 실기우수상 및 공로상), 서울대(수시입학 및 실기 우수장학금 수여), 독일 빈 국립음악대학에서 석사과정,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프랑스 리옹국제피아노콩쿠르 2위 및 청중상, KBS 한전음악콩쿠르 입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현재 조선대, 계원예중·고, 광주예고 출강 등 후학양성과 다양한 연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련된 음악적 감각의 플루티스트 양미현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스위스 로잔 고등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중앙음악콩쿠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서울대 관악콩쿠르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국립방송교향악단, 구리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받은 바 있으며 현재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석 및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따뜻하고 풍부한 음색의 첼리스트 강지영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했던 제16회 서울예고 관악연주회 협연으로 큰 호평과 함께 솔리스트로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음연콩쿠르 1위, 서울음악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현재 We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일챔버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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