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질환 자궁근종, 로봇 수술로 정밀하게 치료한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9-12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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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원장

여성에 발생하는 부인과 질환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자궁근종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양성종양 중 하나로,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 30~45세 사이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가장 주된 원인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가족력,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근종의 크기가 작고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 근종이 상당히 커진 후에 병원을 찾는 사례도 빈번하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좋지 않을 경우 불임이나 유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자궁근종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고, 만약 생리통, 골반통, 월경과다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자궁근종 진단을 위해서는 질 초음파와 복부 초음파 검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되며 필요에 따라 CT 검사나 MRI 검사를 시행한다. 이후 검사를 통해 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개인의 증상이나 환자의 연령대, 향후 임신 계획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약물 치료,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 등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최근에는 수술적치료 진행시 과거에는 개복술이나 복강경수술로 근종을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로봇수술이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로봇수술은 최대 15배 확대된 영상을 통해 환부를 확인 후 손 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인체 내에 삽입된 로봇 장비를 의사가 직접 조종하여 수술하는 방식으로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량도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모든 상황에서 로봇수술을 진행하기 보다는 정확한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합리적이고 안전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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