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호텔앤리조트, 현대차그룹 스타트업과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추진

입력 2023-09-13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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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서 24일까지 투숙객 교촌치킨 배달 서비스
호반혁신기술 공무 우수상 현대차그룹 분사 스타트업 모빈 협업
호반호텔앤리조트가 리조트 업계 최초로 실외 장애물 극복 로봇 배달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스타트업 모빈과 함께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 리솜 리조트’에서 24일까지 리조트 내 교촌치킨 매장과 오션빌라스 객실을 오가는 로봇 배달 기술검증(PoC)을 실시한다.

모빈은 지난 해 호반그룹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주최한 ‘2022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현대차그룹 분사 스타트업이다. 이번 실외 로봇배달 기술검증 프로젝트를 위해 그동안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을 비롯해 호반호텔앤리조트 본사, 아일랜드 리솜 사업장 등과 긴밀히 협업해 왔다.

실증기간 중 오션빌라스 투숙객은 리조트 교촌치킨 매장으로 전화 주문을 통해 로봇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문을 받으면 모빈 M3로봇은 아일랜드 리솜 오션타워(호텔동) 지하1층 교촌치킨 매장에서 출발해 오션빌라스(빌라동) 객실까지 자율주행으로 치킨을 배달한다. 투숙객은 모바일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배달현황을 안내받고 로봇 도착 후 메시지 내 ‘배달로봇 문 열기’ 버튼을 클릭해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율주행로봇이 3D 센서 등을 활용해 계단, 연석, 경사로 등의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한다면 모빈 M3 로봇은 플렉서블 휠로 장애물 극복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최단거리 배송이 가능하다. 장애물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적재함의 수평을 유지해 배송과정에서 물품의 변질과 파손이 적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박혁 아일랜드 리솜 총지배인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위해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과 실외 이동 로봇을 활용한 배달 실증을 추진했다”며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실제 도입에 앞서 미리 실효성을 검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실내 층간 배송과 달리 실외 로봇배송은 도로법 등의 규제로 국내 상용화가 다소 정체되었으나 4월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상용화도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모빈은 국토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태안군 실외 로봇배송 규제 적용을 유예 받은 바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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