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성이 두 아들과의 불화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짠당포’에는 ‘상남자’ 김보성이 출연해 근황, 군 면제, 개명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보성은 짠당포에 맡길 물건으로 두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이 가득한 ‘가족 앨범’을 갖고 나오면서 “저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던 시절이다. 지금은 아들들과 사이가 좀 안 좋아서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은 20대 초반이 된 아들들과 사이가 멀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하길 망설이던 김보성은 “(아들들이) 사춘기를 겪을 무렵부터 사이가 안 좋아졌다. (이유를) 자세하게 얘기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볼 때 ‘왜 저렇게 방송에서 얘기할까’ 이럴까 봐”라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남자’, ‘사나이’ 이런 것만 너무 강조했던 것 같다. (그래서) 대화가 오히려 안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사이가 안 좋아진 원인에 대해 김보성은 “난 항상 내 책임이라 생각한다. 저도 아빠가 처음이라서 완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성은 아이들과의 현재 상황에 대해 “같이 안 살기도 하고 아예 연락이 차단돼 있다. 연락을 할 수도 없고 뭐 하고 다니는지도 잘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이어 “(아들들이) 내 위주로 얘기했다고 오해할까 봐 방송에서 자세한 내용을 얘기 못 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탁재훈은 “아니 그럼 이걸(앨범) 갖고 나오지 말았어야지”라고 말해 분위기를 전환 시키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보성은 “젊은 친구들이 보면 내가 잘못했다고 볼 수도 있다. 아들들이 잘 살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보성은 ‘허석김보성’으로 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유에 대해 “28년간 허석으로 살았고, 28년 김보성으로 살았다”라며 “팬들과의 의리도 있으니까 이제 56살 돼서 본명, 예명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하며 신분증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시각 장애 6급인 김보성은 군대를 안 간 이유에 대해 “예전에 13 대 1로 싸우다 왼쪽 눈을 실명했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군대 너무 가고 싶었다. (눈 때문에 못 가니까) 방송으로나마 군대를 체험해 봤다”라고 씁쓸해하기도 했다.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짠당포’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