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 CHOSUN 조선체육회)
지난 15일 ‘조선체육회’ 7회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 앞에서 멤버들이 예비 리포팅 연습을 시작했다. 조정식은 “저는 2인자 조정식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조선체육회’ 막내에서 ‘2인자’가 되고픈 야욕을 드러냈다. 어두워지자 꽃을 닮은 경기장에 다채로운 불빛이 들어왔고, 리허설 음악을 들으며 전직 ‘레전드’ 선수들은 각자 감상에 빠졌다. 이천수는 자타공인 ‘치안 담당’답게 현지 시민들과 안전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이천수가 “제 얼굴이 어떤가요?”라고 기습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시민은 “중국에서 선호하는 얼굴이다”라고 대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 시민에게 “아이돌 같다”는 칭찬을 듣고 감동한 조정식은 해당 시민에게 악수로 화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은 800년 전통의 항저우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는 전통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수상해 보이는 검은색 ‘오골계 닭발’의 비주얼은 모두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이날의 메인 요리는 다소 생소한 ‘멧비둘기탕’과 ‘마라자라탕’이었지만, 비위가 약한 조정식을 제외한 멤버들은 폭풍 흡입을 시작했다. 조정식이 “자라 등껍질도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는 와중, 용기를 낸 이천수가 푹 삶은 자라 껍질을 거침없이 맛있게 먹어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숙소로 돌아온 멤버들은 허재의 짐가방에서 나온 각종 반찬과 라면, 술은 물론 새 전기냄비까지 가져온 준비성에 놀라워했다.
다음날 아침, 무소불위의 권력자 서태후도 한눈에 반했던 항저우의 아름다운 ‘서호’ 변을 걷던 멤버들은 중국의 ‘광장무’를 취재하러 나섰다. 운동 중인 시민들 가운데, 커다란 리본 두 개를 양손으로 돌리고 있는 시민에게 이천수가 직진해 손짓발짓으로 체험 허락을 받았다. 큰형님 허재와 이천수, 김병현이 리본을 거세게 돌리고 있는 장면을 뒤로 하고 조정식은 ‘광장무’ 리포팅을 완수했다.
‘맛집 담당’ 김병현과 조정식이 조식을 사러 나간 사이 허재와 이천수는 과거 합숙 시절을 회상하며 김치찌개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능숙한 이천수의 솜씨에 허재는 대만족하며 나머지 멤버들이 오기 전 허기를 채웠다. 이천수가 돌아올 멤버들을 위해 한 번 더 김치찌개 라면 제조에 몰입한 가운데, 김병현이 중국식 파이 ‘쑤빙’, 찻물로 삶은 계란 ‘차예단’, 대나무 찜기로 쪄낸 만두 ‘바오쯔’와 소시지 ‘리창’을 가지고 돌아왔다. 거기다 이천수가 김치찌개 라면에 밥말이까지 완벽하게 끓이자, 중식과 한식의 완벽한 조합에 멤버들은 배부르게 아침을 즐겼다. 그리고 아직 부재중인 ‘무국장’ 전현무의 요청으로 멤버들은 조식 리포팅을 시도했다. 허재의 노력 어린 리포팅을 조정식이 이어받았고, 현지인 역할극을 하고 있는 형님들 셋을 배경으로 완벽한 리포팅이 마무리됐다.
이천수 요청으로 멤버들은 꽃단장을 위해 항저우의 미용실로 향했다. 조정식은 형님들의 머리를 담당한 미용사에게 완벽 변신을 위해 2대8 가르마, 베컴 스타일 등 다양한 주문을 마쳤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는 ‘중국 아이돌 스타일’로 해달라며 차별화를 꾀했고, 가장 멋진 스타일을 만든 직원에게 줄 포상을 걸고 ‘스타일 투표’를 진행했다. 이천수는 비장의 카드인 파운데이션을 겹겹이 얼굴에 바르며 “내가 2등은 찍고 간다”는 욕심을 냈다. 이를 지켜보던 허재가 “강시 아냐?”라며 새하얀 얼굴의 이천수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미용실 직원은 ‘외모 1등’으로 허재를 찍어 ‘미용실 외모 경쟁’은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조선체육회’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