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발표된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어제 21일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대한민국과 태국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MBC는 시청률 5.3% (전국 가구 기준)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또한 수도권 가구, 2049 시청률에서도 각각 5.3%, 2.2% 기록하며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1위를 달렸다.
한국은 지난 21일에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4골을 터뜨리며 또 한 번 승리했다.
황선홍호는 지난 쿠웨이트와의 경기에 이어 태국을 4-0으로 격파하고 승점 6점을 획득, 조별리그 3차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선홍 감독은 1차전인 쿠웨이트와의 경기와는 다른, 5명의 자리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에 MBC 안정환 해설위원은 태국을 상대로 높이를 이용한 헤딩으로 득점을 가져가겠다는 황선홍 감독의 전술을 정확히 예측했고, 그 예상은 100% 정확하게 적중했다.
전반 15분에 고영준이 올린 크로스를 홍현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뒤흔든 것. 이어 홍현석의 선제골이 터진 후 5분 만에 두 번째 골이 안재준의 발에서 터졌다. 안정환은 “골에 대해 끝까지 집착을 하면서 살려냈고 득점까지 연결됐다”라며 칭찬했고, 김성주는 “안재준 선수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반 39분과 45분에 엄원상, 이재익이 차례로 추가 골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은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위협적인 패스와 주어진 세트피스 상황을 놓치지 않으면서 골 퍼레이드를 이어갔기 때문. 후반전에도 대한민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하지만 골대 불운과 태국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면서 추가 득점 없이 4-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2경기 연속 다득점이 터진 것은 물론, 단 1점의 실점도 없이 깔끔하게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의 경기력에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이처럼 거침없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활약에 MBC 중계진들의 칭찬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수비가 빽빽한 상황에서도 전진 패스를 이어가는 모습에 “굿 패스예요”라며 감탄하는가 하면, “2선 침투가 상당히 좋다. 패스 타이밍도 좋다”, “논스톱 패스가 너무 좋다. 훈련할 때 저런 패스 연습을 많이 하는데 그게 경기장에서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훈련을 하고 또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라고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대한민국 선수들의 예리한 슈팅에 김성주와 서형욱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깝게 빗나간 백승호의 프리킥에 김성주는 “대포알 같은 슈팅이었다”라고 감탄했고, 엄원상과 이재익의 골에 서형욱은 “예측을 뒤엎는 골”, “화끈한 왼발 슈팅”이라고 덧붙여 축구를 즐기는 시청자들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한편, 한국은 오는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MBC는 김성주, 안정환, 서형욱의 중계로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