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흥국생명 배구단 홈페이지
열망은 더욱 강해졌다. V리그 여자부 최다 4회 우승에 빛나는 명가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시리즈 전적 2승2패에서 한국도로공사에 5차전을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단 1세트가 모자랐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53)은 “아쉬움은 곧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선수들도, 나도 (우승에 대한) 마음이 한층 강해졌다. 모두 같은 마음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간판스타 김연경과 외국인선수 옐레나 등 지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주력 선수들은 모두 잔류했다. 김연경은 국내 무대에서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는데도 흥국생명에서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생각이 무척 강했다. 계약기간(1년)에서부터 우승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에 따르면, FA 계약 선수는 3시즌을 소화해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연경은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동안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되 장점을 좀더 세밀하게 다듬는 시간을 보냈다. FA 김수지가 2016~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복귀해 지난 시즌 블로킹 6위(세트당 2.058개)에 그친 미들블로커(센터)진을 메울 것으로 기대 받는다. 흥국생명은 이주아, 변지수 등 기존 미들블로커까지 기량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또 공격성공률(40.99%), 서브(세트당 1.058개) 모두 7개 구단 중 최고 기량을 자랑했지만, 공격 패턴과 서브에 다양성을 줘 질적 향상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2023~2024시즌은 아본단자 감독에게 또 다른 도전이다. 지난 시즌에는 2월 부임해 팀 전력을 구상하고 파악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했다면 다가올 시즌은 비시즌부터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다. 8월 펼쳐진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는 김다솔, 이원정 등 세터진이 더 다양한 공격을 이끌어낼 가능성을 비쳤고, 9월 일본 전지훈련 기간 공격수들과 호흡을 좀더 다듬고 나섰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뛸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스포츠동아DB
-비시즌 준비는 어떻게 진행됐나.
“시즌을 앞두고 여러 경기를 치렀는데, 어느 경기에서든 선수들이 통일된 생각을 갖고 뛸 수 있도록 기술 등 여러 면에서 연결성을 강조했다.”
-감독 부임 이후 첫 KOVO컵에서 느낀 점은.
“결과는 아쉬웠지만, 정규리그에서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많이 뛸 수 있었다. 분명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베스트 멤버가 뛰지 않아서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렇다고 무리해서 기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KOVO컵을 비롯해 비시즌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소득을 꼽자면.
“세터들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보면서 매 경기, 매 상황에 대한 이해력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그 점이 가장 크다. 그리고 미들블로커진이 ‘생각하는 배구’를 보여줬다. 블로킹이 아주 잘 이뤄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또 다른 ‘인사이트’를 얻게 해줬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이 남았던 ‘높이’는 올 시즌 어떨까.
“블로킹에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감각이 중요한 영역이라서 단시간에 극적 변화를 줄 수 없지만, 그 점에 중점을 두고 개선하려 해왔으니 좀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블로킹에선 기술만큼이나 태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나 역시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블로킹하려는 태도에 대해 꾸준히 주문했다. 올 시즌에는 김수지를 영입해 좀더 보완될 수 있다고 본다.”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어떤 과정이 뒷받침됐나.
“지난 시즌 가장 잘 풀리지 않은 점을 꼽자면 블로킹일 테지만, 서브의 질적 성장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선수들이 좀더 가다듬을 수 있게 연습경기를 많이 계획했다. 지금 우리 팀에서 성장이 필요한 부분에는 좀더 많은 실전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실전을 위해선 소통과 호흡이 중요한데, 그래서 훈련할 때 파트를 둘로 나눴다. 한 쪽에서 기술 훈련을 반복하고, 또 다른 한 쪽에선 연결과 호흡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결과는 흥국생명에 강한 동기로 작용할 듯하다.
“내게도 아주 큰 동기부여였다. 우리 선수들도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좋겠다. 당장 다가올 개막전부터 한 경기, 한 경기 치를수록 그 마음은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전력에서 베테랑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현재만큼이나 미래도 두루 생각해야 할 듯하다.
“그렇다. 지금 우리 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고마운 점은 어린 선수들이 김해란, 김연경, 김수지를 보면서 배우고, 그들의 경험을 전수받고 있다는 것이다. 감독으로선 지난 시즌보다 로스터를 더 활용해 주력 선수들이 체력 문제를 겪게 돼도 바로 메울 수 있는 팀을 만들려 한다. 이 두 가지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듯 하다.”
용인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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