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2부리그 클럽 회장, 팀 패배 후 피살 충격

입력 2023-09-2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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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프로축구 2부 리그 소속의 티그레스 FC 에드가 파에즈 회장이 지난 주말 경기에서 팀이 패배한 후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클럽이 발표했다.

26일(한국시각) 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63세의 파에즈 회장은 아틀레티코 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후 딸과 함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수도 보고타의 경기장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남성에게 피살되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클럽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는 팀과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큰 헌신을 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도 유족과 클럽에 애도를 표했다.

콜롬비아는 축구 승패와 관련해 비극의 역사를 안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콜롬비아는 미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2로 졌다. 수비수인 에스코바르는 상대의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슬라이딩했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인해 패한 콜롬비아는 16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비난을 한 몸에 받은 에스코바르는 몇 달 뒤 총격으로 사망했다. 16강 탈락으로 불법 축구도박에 돈을 걸었다가 날리게 된 콜롬비아 마약 조직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뒤따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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