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 출격 나서는 韓 셔틀콕, 5년 전 노메달 수모 씻는다

입력 2023-09-26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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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배드민턴이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수모를 씻을 준비를 마쳤다.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배드민턴대표팀은 28일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릴 대회 남녀 단체전 16강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25일 출국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출국 직전까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담금질과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7월 코리아오픈 당시 부상을 입었던 남자·혼합복식의 김원호(24·삼성생명)와 여자복식의 김혜정(26·삼성생명)도 항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김원호와 단체전에서 히든카드로 활약할 수 있는 김혜정의 존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메달(7개)과 금메달 2개(여자단·복식)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한국배드민턴의 황금기를 다시 열겠다는 말을 반복해왔는데, 선수시절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은메달과 남자단체전 은메달 및 동메달을 따냈던 만큼 사령탑으로선 꼭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의미가 서려있다.

금빛 낭보를 전해올 기대주는 단연 여자단식의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3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다. 이 중 결승전에는 12번 올라 9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단식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한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인 여자단식에서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천위페이(중국·3위)~타이쯔잉(대만·4위) 등 경쟁자들보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모은다. 여자복식의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3위), 백하나(23·새마을금고)-이소희(29·인천국제공항·2위)도 최근 세계 톱랭커 천칭천-자이판(중국·1위)에 밀리지 않아 금빛 스매시를 기대케 한다.

‘제2의 이용대’ 서승재(27·삼성생명)를 향한 기대감도 높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4위)과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24·삼성생명·4위) 모두 세계 톱랭커들과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이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그동안 9전패로 열세였던 정쓰웨이-황야총(중국·1위)에게 최근 2연승을 거둬 자신감이 충만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늘 기대이상의 노력을 했고,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왔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개인전 성적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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