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배드민턴대표팀은 28일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릴 대회 남녀 단체전 16강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25일 출국해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출국 직전까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담금질과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그 덕분에 7월 코리아오픈 당시 부상을 입었던 남자·혼합복식의 김원호(24·삼성생명)와 여자복식의 김혜정(26·삼성생명)도 항저우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김원호와 단체전에서 히든카드로 활약할 수 있는 김혜정의 존재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 메달(7개)과 금메달 2개(여자단·복식)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부임 이후 한국배드민턴의 황금기를 다시 열겠다는 말을 반복해왔는데, 선수시절 아시안게임 남자단식 은메달과 남자단체전 은메달 및 동메달을 따냈던 만큼 사령탑으로선 꼭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의미가 서려있다.
금빛 낭보를 전해올 기대주는 단연 여자단식의 안세영(21·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다. 안세영은 올해 출전한 13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입상했다. 이 중 결승전에는 12번 올라 9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단식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한 단체전은 물론 개인전인 여자단식에서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2위)~천위페이(중국·3위)~타이쯔잉(대만·4위) 등 경쟁자들보다 최근 페이스가 좋아 기대를 모은다. 여자복식의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3위), 백하나(23·새마을금고)-이소희(29·인천국제공항·2위)도 최근 세계 톱랭커 천칭천-자이판(중국·1위)에 밀리지 않아 금빛 스매시를 기대케 한다.
‘제2의 이용대’ 서승재(27·삼성생명)를 향한 기대감도 높다.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8·인천국제공항·4위)과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24·삼성생명·4위) 모두 세계 톱랭커들과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조합이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그동안 9전패로 열세였던 정쓰웨이-황야총(중국·1위)에게 최근 2연승을 거둬 자신감이 충만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늘 기대이상의 노력을 했고,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왔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개인전 성적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