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포스터. 사진제공|지니TV
ENA 방송 후 KT ‘지니TV’로만 독점 공개
정주행 원하는 시청자들, 제한된 방식 불만
배우 신하균, 김영광 주연의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가 일부 시청자의 호평에도 제한적인 공개 방식으로 인해 폭넓은 팬덤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움을 사고 있다. 다른 드라마들이 방송사와 OTT로 동시 방영하는 것과 달리, ‘악인전기’는 ENA로 방송한 후 KT IPTV ‘지니TV’로만 독점 공개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정주행 원하는 시청자들, 제한된 방식 불만
10월 14일 첫 방송 이래 드라마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다”는 호평과 함께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 입소문도 증폭되며 뒤늦게 ‘정주행’하려던 시청자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채널이 부족하다는 예상치 못한 장애를 만났다. 지니TV, 지니TV 모바일 등 KT 관련 플랫폼에서만 다시보기 서비스가 이루어지면서 KT IPTV 셋톱박스가 설치된 가입자가 아닌 일반 시청자들은 이전 회 차를 시청할 방법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ENA로 본방송을 시청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는 일부 여론도 있다. 드라마 전 회 차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데다 기존 토일 드라마에서 3회부터 일월드라마로 변경되며 방송 시간이 낯설다는 시청자 의견도 나왔다. 시청률도 1%(닐슨코리아)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지니TV 편성 담당자는 10월 31일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를 독점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면서 플랫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27일 첫 방송하는 정우성·신현빈 주연의 ‘사랑한다고 말해줘’ 등 이후 오리지널 드라마에 대해서는 “콘텐츠 성격에 따라 유통 정책이 상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