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듀오가 아니다, 슈퍼듀오!” 재스민 최, 신창용을 만나다 [공연]

입력 2023-11-02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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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5주년을 맞이한 플루티스트 재스민 최(최나경)와 연주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대중을 사로잡은 K-클래식 대표 피아니스트 신창용.
두 사람이 마스트미디어의 슈퍼 듀오 시리즈,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12월 2일(토)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홀. 한국 관악기 최초로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신시내티 심포니 부수석),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빈 심포니 수석)에 임명돼 세계 플루트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재스민 최와 대중을 사로잡으며 K-클래식의 흐름을 주도하는 스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듀오 무대를 펼친다.


●미 커티스 음악원 선후배의 완벽한 호흡과 밸런스

재스민 최는 전 세계를 누비며 풀타임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유일한 여성 플루티스트로 꼽힌다. 한국 출신의 건반악기, 현악기 주자들이 세계적으로 활동하던 것에 비해 관악기는 취약했던 시절, 신시내티 심포니 부수석과 빈 심포니 역사상 첫 한국인이자 첫 여성 수석을 역임했다.

영국 클래식 잡지 신피니뮤직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플루티스트’ 명단에 선정되며 전설적인 플루티스트 마르셀 모이즈, 줄리어스 베이커, 장-피에르 랑팔, 제임스 골웨이, 엠마누엘 파후드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신창용은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상 수상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며, 연주마다 강렬한 임팩트로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고 있다. 2022년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 앞서 북미 지역에서 세 번의 연주를 함께 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재스민 최의 25년 스토리를 담아내며 플루트 레퍼토리의 A부터 Z를 선보인다. 여리고 아름다운 포레의 <경연의 소품>, 발랄하면서도 확신에 찬 베토벤의 <세레나데 D장조>, 클래식과 라틴, 브로드웨이와 재즈의 경계를 넘나드는 쇤필드의 <네 개의 추억>으로 1부를 구성한다.
2부에서는 서양악기로 한국의 색채를 풀어낸 윤이상의 <가락>과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프로코피예프의 <플루트 소나타>로 구성해 시대를 넘나드는 테크닉과 감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스트미디어의 슈퍼 듀오 시리즈는 2022년,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조합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재스민 최와 신창용의 만남으로 또 한번 빛나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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