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국산 승용마 가리고 새 주인 찾았다 [경마]

입력 2023-11-16 15: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호스컵 대회 현장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경기장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어린말 승마대회 ‘2023 영호스컵’(Young Horse Cup)과 스포츠말 품평회의 결승, 그리고 국산 승용마 경매가 성료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나며 다시 활기를 되찾은 경주마 시장과는 달리 국내산 승용마 시장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통해 국내산 승용마 생산기반 강화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7월과 9월, 10월 각각 장수, 상주, 제주에서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를 개최했다. 이어 이번에 어린말 승마대회와 스포츠말 품평회 결승을 과천에서 진행했다.

이번 ‘영호스컵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국산 승용마는 윙즈라노였다. 10월 제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장애물 2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윙즈라노는 이번 결승에서도 장애물 2관왕을 차지하며 총 4000만 원이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마장마술 분야에서는 한국마사회의 베스페로가 두 종목을 석권했다. 제17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마사회 승마단 전재식 감독과 호흡을 맞춰온 베스페로는 지난해 어린말 승마대회부터 마장마술 분야에서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영호스컵과 스포츠말 품평회 시상식


스포츠말 품평회 결승에는 지역예선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은 국산 승용마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이번 결승에는 프랑스 셀프랑세(SF) 협회의 베누아 새그너 기술이사를 초빙해 전문성을 더 높였다. 제주 품평회에서 1위를 한 3세마 썬라이즈는 이번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해 앞으로 어린말 승마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베누아 품평관은 “한국 승용마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 놀랐으며, 그 중 놀라울 정도의 능력을 보였던 말도 다수 있었다”며 “한국의 승용마 시장은 유럽에 비해 크진 않지만 체계적인 생산과 조련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면 유럽시장에서 뛸 수 있는 승용마를 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품평 소감을 밝혔다.

승용마 경매 현장


함께 열린 국산 승용마 경매에서는 베스페로가 상장 승용마 중 최고가인 5000만 원에 낙찰되어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이밖에도 두리가 4000만 원에, 선샤인아너가 3000만 원에 낙찰되는 등 상장 32두 가운데 11두가 경매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 겸 말산업 본부장은 “독일, 프랑스 등 말산업 선진국처럼 한국도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하는 말 거래 시장이 형성될 수 있도록 승용마 경매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국마사회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