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왼쪽), 씨수말 닉스고, 테일러 메이드 목장 벤 테일러 대표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왼쪽), 씨수말 닉스고, 테일러 메이드 목장 벤 테일러 대표


美 테일러메이드 목장과 경주마 종축산업 업무협약
브리더스컵 예선 한국 유치 및 경주수출 확대 협의
마사회 씨수말 닉스고, 자마 최고 22만 달러에 거래
한국마사회는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 메이드 목장과 경주마 종축산업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테일러 메이드 목장은 미국 말산업의 메카인 켄터키주에 위치한 경주마 생산, 육성 목장이다.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를 기록하고 현재 미국서 씨수말로 활동하는 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의 사양과 교배를 관리하고 있다.

정기환 마사회장은 이달 초 테일러 메이드 목장을 찾아 말산업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사업의 발전을 위한 닉스고의 관리 및 홍보 지원, 우수 경주마 선별 정보 공유, 상호 이익을 위한 의제에 관련된 검토, 논의 및 문제해결이다.

올해 1월 12일 첫 출생한 닉스고의 자마는 현재 120두의 나왔다. 미국 현지에서 닉스고의 6개월령 자마는 22만 달러(약 2억8000만 원)에 거래되고 닉스고의 자마를 임신 중인 씨암말이 48만 달러(약 6억2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따.

닉스고는 교배 2년차인 올해 79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마쳤으며 내년에도 100여두의 씨암말들과 교배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배출된 자마들의 성공적인 데뷔와 활약을 통해 씨수말로서의 가치를 검증해야하는 닉스고는 수년간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올해부터 한국 경주마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미국 현지 닉스고 무상교배를 지원하며 닉스고 혈통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생산농가 교배지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테일러 메이드 목장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정기환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닉스고가 국내로 들어오기 전까지 한국 경주마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약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 상당의 닉스고 현지 무상 교배권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테일러 메이드 목장과의 이번 업무협약으로 닉스고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 한국 말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기환 회장은 미국 출장에서 23개국에 경주 실황을 수출중인 한국경마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위한 활동에 나섰다. 세계 최고의 경주로 손꼽히는 미국 브리더스컵 현장을 찾아 일본, 미국, 영국, 아일랜드, 홍콩의 경마 시행체 대표단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가며 한국경마실황 해외수출 확대 및 국제교류경주에 대한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정기환 회장은 “미국 브리더스컵사와 협의를 통해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의 우승마에게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밖에도 한국경마와 국산 경주마의 수준 및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말산업 선진국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