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과 넷플릭스 ‘스위트홈2’의 팝업스토어(왼쪽부터)가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 관심을 끌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사진제공|MBC
‘태계일주3’ ‘스위트홈2’ 등 개장…새 트렌드 부상
요즘 방송가에서 ‘팝업스토어’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의 배경과 소품으로 채운 공간에서 출연자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인기다. 이전에는 일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최근에는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잇달아 팝업스토어를 개장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태계일주3)가 대표적으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시즌3에서 여행한 마다가스카르를 소개하는 내용의 ‘팝업캠프’가 서울 강남구 MBC스마트센터에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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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문한 ‘팝업캠프’에는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의 건물에 마다가스카르의 광활한 자연 풍경을 담은 영상과 현지에서 공수한 각종 목공예품, 기안84가 직접 그린 그림 등이 전시돼 있다. 벽면을 채운 사진들은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장면들이어서 특히 팬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항을 콘셉트로 해 방문객이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가상여권과 항공기탑승권 등을 만들 수 있는 이벤트도 곳곳을 채웠다.
50대 회사원 박미라 씨는 “출연자들의 손길이 묻은 소품이나 직접 찍은 ‘비하인드 사진’을 보니 시청자로서 특권을 누린 기분이다”며 말했다. 이헌범(26)·이재준(23) 씨는 “시리즈 팬인데 출연자들과 같이 여행한 기분이 든다. 시즌3을 더 몰입해서 볼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공개 기념 스페셜 체험존 사전 취재가 열렸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의 체험존도 2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렸다. 인간이 괴물이 된다는 내용에 따라 방문객이 ‘괴물화’가 되는 과정이 즉석에서 영상으로 담기는 ‘격리실’, 시즌2 핵심 장소인 정원, 극중 이시영이 직접 몬 군용트럭 등이 전시됐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태계일주3’ 팝업캠프는 하루 250여 명이 방문해 10일까지 총 6000여 명이 들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트홈2’ 행사에도 2일에만 1100여 명이 방문했다. MBC 콘텐츠전략본부 이두호 차장은 “시즌3 촬영 중 전시 목적의 사진, 영상 등을 별도로 확보했다”면서 “팬들이 희소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키우면서 더욱 단단한 코어(중심) 팬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