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왼쪽), 제이슨 데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리디아 고와 데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 클럽의 골드 코스(파72)에서 열린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52억65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합작해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둘은 합계 25언더파를 적어낸 브룩 헨더슨-코리 코너스(이상 캐나다) 조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00만 달러(13억2000만 원)를 나눠 가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가 팀을 이룬 혼성 대회는 1999년까지 열린 JC 페니 클래식 이후 24년 만에 개최됐다.
총 16개 팀, 32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 1라운드는 각자 샷을 한 뒤 공을 하나 골라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 2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졌다. 3라운드는 각자 티샷을 한 뒤 두 번째 샷부터 파트너의 공으로 플레이해 더 나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변형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3위는 루드비그 아베리-마들렌 삭스트룀(이상 스웨덴·26언더파) 조가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데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