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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와 별개로 GS칼텍스는 아직 많은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특히 세트당 블로킹(1.69개)은 리그 최하위(7위)다. 세트당 블로킹 개인부문에서도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14위·0.27개)를 제외하면 상위권에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다.
그러나 GS칼텍스는 1~3라운드 내내 특유의 끈끈함으로 위기를 넘겨왔다. 늘 조직력을 강조하며 서브 전후 상황을 강조하는 차상현 감독의 지론 덕분이다. 선수들은 세트당 서브 성공(1위·1.32개), 리시브 효율(2위·38.26%), 최소 범실(2위·310개)에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특히 리베로 한다혜와 세터 김지원이 돋보인다. 한다혜는 높은 리시브 효율(3위·44.48%)을 바탕으로 팀 수비를 지탱하고, 김지원은 주전으로 뛰는 첫 시즌 내내 순항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주전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가운데 아시아쿼터 선수 아이리스 톨레나다(필리핀)와 경쟁에서 승리한 김지원은 세트당 세트 1위(11.89개)를 달리는 등 깜짝 스타로 거듭났다.
수비가 받쳐주니 공격도 터지고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실바(쿠바·514득점·공격성공률 45.66%)-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264득점·공격성공률 42.42%) 콤비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실바는 득점과 공격성공률 모두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강소휘도 득점 11위, 공격성공률 6위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현대건설-흥국생명의 양강체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 2020~2021시즌만 해도 KOVO컵 및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저력이 있는 GS칼텍스이기 때문이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