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하지만 아직까지 이정후의 이적을 실감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정후의 친정팀인 키움 히어로즈다.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에 진출함에 따라 키움은 한미선수협정에 의건해 이정후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이적료를 지급받는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1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 계약에는 4년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지만, 키움은 이와 관계없이 이정후의 총 계약액에 따라 산정된 이적료 1882만5000달러(약 252억 원)를 받는다.
한미선수협정에 따르면,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한 해당 선수와 계약한 구단은 국내 원소속구단에 선수가 계약을 맺은 날짜로부터 2주 안에 총 이적료의 50%를 지급해야 한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날짜는 지난해 12월 14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2월 28일까지 1882만5000달러의 50%인 941만2500달러(약 126억 원)를 키움에 입금해야 했는데, 해당 금액은 이 기간 안에 정상적으로 키움에 지불됐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1차 이적료는 현재 입금이 완료됐다. 나머지 금액은 정해진 기간 안에 분할돼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남은 50%의 이적료는 2025년 6월 14일까지 총 2회로 나뉘어 입금된다. 올해 12월 14일 총 이적료의 25%인 470만6250달러(약 63억 원), 내년 6월 14일 남은 이적료 470만6250달러가 각각 들어온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