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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V리그 남자부에선 선두 우리카드(승점 50)부터 6위 현대캐피탈(승점 36)까지 승점차가 14점이다. 1~6위 모두 시즌 막판까지 좌불안석의 심정으로 ‘봄배구’를 향해 전력질주를 펼쳐야 한다. 이에 각 팀 사령탑은 저마다 ‘5라운드 5승(1패)’, ‘남은 시즌 10승(2패)’ 등 ‘봄배구’ 진출을 위한 목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V리그에선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 이하면 3·4위의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올 시즌에는 준PO 성사 가능성이 높아 ‘봄배구’ 경쟁은 한층 더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3~6위 팀들이 매 경기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3위 삼성화재, 4위 한국전력, 5위 OK금융그룹(이상 승점 40)은 승점 동률이고, 6위 현대캐피탈도 지난해 12월 21일 진순기 감독대행 선임 이후 7승2패로 반등한 상태다. 4위 진입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선두 우리카드와 2위 대한항공(승점 47)의 경쟁도 관심을 모은다. 올 시즌을 창단 첫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적기로 판단하는 우리카드,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의 선두 경쟁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결국 감독들의 후반기 선수 운용이 판도를 좌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몇 팀들의 달라진 선수 기용이 눈에 띄는데, OK금융그룹은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미들블로커(센터) 박창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잇세이(일본)를 원포인트 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등으로 변칙 활용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