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은 3일 호주와의 준준결승에서 환상적인 결승 프리킥 골로 한국을 준결승전으로 이끌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이 호주를 2-1로 꺾은 뒤 치른 EPL 경기에서 에버턴과 2-2 무승부를 거둔 후 손흥민 관련 질문에 답했다.
그는 “(손흥민이 해낸 일을)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지난 밤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나는 진심으로 그가 끝까지 가길 바란다. 팀에 조금 더 늦게 복귀해도 괜찮다. 난 손흥민을 사랑한다”며 아시안컵 우승을 응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국적이다. 그는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우리에게 좌절을 안겨 준 장본인이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끈 호주 대표팀은 연장 접전 끝에 한국을 2-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후반 46분 천금 같은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을 잘 알기에 팀 전력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애제자의 해피엔딩을 기원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은 요르단과 오는 7일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11년 대회부터 출전한 손흥민은 3전 4기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이후 우승이 없다.
한편 토트넘은 4일 에버턴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3승5무5패(승점 44)로 애스턴 빌라(승점 46)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차출 된 뒤 공식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