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게 몰아치는 ‘티모시 열풍’…설 연휴 개봉 한국영화 초긴장

입력 2024-02-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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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 ‘웡카’가 설 극장가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영화 ‘웡카’가 설 극장가의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할리우드 영화 ‘웡카’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

엄청난 팬덤 티모시 주연…개봉 닷새째 78만 관객
내일 개봉하는 ‘도그데이즈’‘데드맨’‘소풍’ 위기감
새해 벽두부터 거세게 몰아치는 ‘티모시 열풍’이다.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웡카’가 개봉 첫 주 압도적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국내에도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타이틀 롤을 맡아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는 경쟁작을 압도하는 기세로 관객을 불러 모으는데 성공, 장기흥행마저 노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웡카’는 지난 달 31일 개봉해 지난 4일까지 닷새째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독식하며 78만6622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 주말 경우 23만 명을 모은 2위 ‘시민덕희’의 두 배가 넘는 52만 관객을 불러 모았으며, 관객 점유율도 과반을 넘는 53.1%를 기록했다.

1964년 출간된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윌리 웡카가 세계 최고 초콜릿 공장을 세우기 전의 과거사를 담은 영화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젊은 배우인 티모시 샬라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국내 개봉 전 이미 5억 달러(6690억 원) 이상의 글로벌 수익을 거뒀다.

이런 흥행세는 북미 대비 한 달여 늦게 선보이게 된 국내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가 이달 또 다른 주연작 ‘듄: 파트2’로 내한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웡카’ 또한 반사 이익을 누리는 듯 하다. 국내 팬덤의 동원력을 입증하듯 각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증정하는 ‘웡카’ 티모시 샬라메 굿즈는 조기 마감될 만큼 치열한 확보 경쟁이 펼쳐졌다.

한편, ‘웡카’의 무서운 화력이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그데이즈’, ‘데드맨’, ‘소풍’ 등 극장 특수를 노려 오는 7일 대거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의 위기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 조진웅·김희애 주연의 ‘데드맨’이 예매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인 ‘웡카’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그 근거다.

‘웡카’뿐만 아니라 함께 개봉하는 또 다른 할리우드 기대작 ‘아가일’도 한국영화에게는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킹스맨’ 시리즈를 만든 매튜 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모으는 ‘아가일’은 자신의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소설의 다음 챕터를 쓰고, 현실의 레전드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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