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사진 | 뉴시스
이효리, 국민대 학위수여식서 축사
가수 이효리(45)답다.그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후배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인생은 독고다이!”라며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라”고 조언했다.
이효리는 1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자랑스러운 선배로 초대’돼 축사했다. 이효리는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이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앞으로 나아가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면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면서 “가끔 정말 소중한 인연을 잠깐씩 만날 때가 있다. 위안 받고 또 미련 없이 자기 갈 길을 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효리의 축사가 더욱 눈길을 끈 건 평소 성격과 말투가 그대로 묻어났다는 점이다. 그는 ‘혼자서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일본말인 “독고다이”를 인생에 비유하며 “누구에게 기대고 위안받으려 하지 말고 혼자 해라”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부모님과 친한 친구들의 말도, 심지어 훌륭한 성인들이 남긴 말도 안 듣는 우리가 조금 유명하다고 와서 떠드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느냐”며 “앞으로 나아가 많이 부딪히고 다치고 체득하면서 진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라”고 말했다.
5분가량 ‘짧게 굵게’ 후배들에게 진심을 전한 이효리는 히트곡 ‘치티 치티 뱅 뱅’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