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콧.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0명 초청된 이 대회 출전 자격 없었지만
“꼭 뛰고 싶다”호스트 우즈에 편지로 간청
출전사연 공개한 스콧“이 코스 자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15∼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티아주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타이저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PGA 시그니처 대회로 격상됐다.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3억원) 등 총상금이 2000만 달러(약 266억7800만원)에 달한다.“꼭 뛰고 싶다”호스트 우즈에 편지로 간청
출전사연 공개한 스콧“이 코스 자신 있다”
출전 선수도 쟁쟁하다. 스코티 셰플러(세계 1위·미국) 로리 맥길로이(세계 2위·북아일랜드) 빅터 호블란(세계4위·노르웨이) 콜린 모리카와(세계 13위·미국) 등 정상급 선수 72명이 출전한다.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도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출전 선수 중 애덤 스콧(세계 44위·호주)이 대회 출전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스콧은 지난해 PGA투어 성적이 썩 좋지 못해 7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에 나올 자격이 없었다. 그러나 스콧은 이 대회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면서 주최 측이 어떤 선수든 초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초청해달라고 간청하는 편지를 썼다.
스콧의 정성이 통했을까. 4명까지 초청할 권한을 갖고 있는 우즈는 티켓 1장을 스콧에게 썼다. 이밖에 우즈는 자신을 ‘셀프 초청’했고 게리 우들랜드,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를 초청명단에 넣었다. 스콧은 대회 개막을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타이거한테 편지를 쓴 게 효과가 있었다”며 웃었다.
스콧 수준의 인기와 실력을 겸한 선수가 이런 편지를 쓰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그는 “아시아 지역 등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PGA투어에서는 꽤 오래전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기서 잘 친다면 어떤 대회에서도 잘할 준비가 된 것”이라면서 “이 코스에서는 잘 해낼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콧은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검증된 선수’다. 2005년 닛산 오픈의 타이틀로 대회를 치렀을 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대회가 36홀로 축소되면서 공식 기록에서 사라졌다. 2020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대회 명칭이 바뀐 뒤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스콧은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13년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통산 14승을 수확했다.
스콧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표로 우즈에게 ‘보답’할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