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버햄턴을 만난다. 토트넘은 이 맞대결을 앞두고 15일 런던에서 스포츠동아를 비롯한 국내 4개 매체와 손흥민의 화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서 벌어진 손흥민을 둘러싼 다툼 문제는 토트넘에서도 극도로 꺼려 관련된 질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황희찬이 웃었다. 지난해 11월 황희찬과 손흥민이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울버햄턴이 안방에서 토트넘을 2-1로 꺾었다. 현재 순위는 토트넘이 승점 47(14승5무5패)로 4위, 울버햄턴이 승점 32(9승5무10패)로 11위다.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올 시즌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은 12골, 황희찬은 10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고 있다. 손흥민도 황희찬을 치켜세웠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코리안 더비’의 의미는?
“우리나라 선수와 같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특별하다. 한 해에도 많지 않은 기회가 주어진다. 경기마다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많은 한국팬분들이 오실 것이고, TV로 시청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재밌는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선 패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팀에 부상자도 많았고,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중 가장 힘든 경기였다. 또 울버햄턴도 상당히 준비를 잘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의 홈에서 열린다. 패배를 반복하지 않고 싶다.”
-황희찬이 올 시즌 EPL 진출 후 최다 공격 포인트를 뽑고 있는데.
“워낙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다. 체력적으로 타고났고, 노력도 많이 한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경기를 계속 뛰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이 끝이 아니라 미래가 더 밝은 선수다.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경기를 앞두고 황희찬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어제 이야기를 나눴다. (황)희찬 선수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라고 한다. 그 이상은 서로 팀 차원에서 지켜야 할 사안이라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다. 농담으로 ‘너가 나오면 우리 팀에 위협적이니 아프면 푹 쉬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코리안 더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와 앞으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는?
“기억에 남는 경기가 많다. 하지만 (이)청용이 형(울산 HD), (기)성용이 형(FC서울)과 경기를 많이 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형들이 경기장 안팎으로 정말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앞으로 김지수(브렌트퍼드)와 경기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미래가 밝은 선수이기 때문에 꾸준히 하다보면 금방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김)지수의 성장을 많이 바라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