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국기원
19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대진 추첨식에는 후원사 (주)인포벨의 심범섭 회장을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주관방송사인 K바둑 임설아 전무, 김효정 상무,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과 본선 출전선수들이 참석했다.
심범섭 (주)인포벨 회장은 “쏘팔코사놀 대회가 벌써 5기째가 됐는데 최근 5년 동안은 바둑 보는 재미로 살았던 것 같다. 앞으로 10년 50년 지속돼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만들기 위해 출전 선수들은 바둑을 더 잘 둬서 세계 바둑계를 리드하길 바라고, 인포벨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스폰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후원사 시드는 3월부터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하게 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에게 돌아갔다.
후원사 시드를 결정한 심범섭 (주)인포벨 회장은 “한국으로 이적하게 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한국 최고 기사들과의 대국 기회를 갖는 것이 다소 침체돼 있는 일본 바둑계에도 하나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예전엔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둑 유학을 갔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 됐다. 스미레 3단이 한일 바둑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정 이유를 밝혔다.
후원사의 선택으로 본선에 합류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시드를 주신 인포벨에 감사드린다. 강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최고기사 결정전에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다.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힘껏 준비해서 대국에 임하겠다”는 출전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90명이 출전해 1차, 2차, 최종 예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1차 예선은 랭킹 상위자 32명과 전기대회 본선리그 출전자 5명을 제외하고 토너먼트를 통해 28명을 선발했고, 랭킹 상위자 28명이 합류해 2차 예선으로 7명이 최종예선에 올랐다. 랭킹 상위자 4명, 전기대회 본선리그 출전자 5명과 2차 예선 통과자 등 16명이 출전한 최종예선으로 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그 결과 신민준 9단이 다섯 대회 연속 본선에 올랐고, 안성준ㆍ김정현 9단, 임상규 2단이 첫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2021년 입단한 임상규 2단은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차 예선부터 출전해 최종예선에서 원성진ㆍ박진솔 9단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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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은 예선 통과자 4명과 전기대회 본선리그 성적 상위자 4명(박정환ㆍ변상일ㆍ박민규ㆍ이창석 9단), 후원사 시드 나카무라 스미레 3단까지 9명이 풀리그로 도전자를 가리게 된다. 도전자는 전기대회 우승자 신진서 9단과 도전5번기로 타이틀 경쟁을 벌인다.
본선 추첨 결과 변상일 9단과 김정현 9단이 27일 열리는 본선 첫 대국에서 만났고,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내달 3일 이창석 9단과의 대국으로 한국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28일 박정환 9단과 임상규 2단이, 29일 안성준 9단과 신민준 9단이 맞대결을 치른다.
한편 (주)인포벨은 규모를 키워 내년부터 국내대회와 함께 세계대회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과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번갈아 격년제로 열려 2024년엔 국내대회가, 2025년엔 세계대회가 바둑팬들을 찾아간다. 세계대회는 한·중·일·대만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9인 리그전을 치르며 우승상금은 2억 원이다. 한국은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 국내대회 우승자와 성적 상위자, 랭킹 상위자의 선발전으로 3명을 선발, 총 4명이 출전한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5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상금은 7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예선은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 본선은 각자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