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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조급해졌다.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2승7패, 승점 67로 2위다. 승점은 같지만 승수가 적어 흥국생명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다음달 12일 수원에서 열릴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5라운드 맞대결 0-3 셧아웃 패배를 포함해 흥국생명과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지고 있는 터라 결코 물러설 수 없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당장’도 중요하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5라운드 들어 3승2패로 주춤거리고 있다. 17일 한국도로공사를 잡긴 했지만 아쉬움이 컸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를 보태는 데 그쳤다.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면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 현대건설로선 2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질 IBK기업은행과 5라운드 최종전은 오롯이 승점 3을 챙겨야 할 경기다. 1위 탈환과 함께 분위기 반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14승15패, 승점 43으로 5위에 머물고 있으나 여전히 ‘봄배구’ 진출이 가시권에 있다. 강한 저항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올 시즌 IKB기업은행에 3승1패로 앞서있지만, 최근의 경기력으로는 낙관할 수 없는 승부다. 15일 흥국생명과도 대등하게 싸워 2-3으로 패한 IBK기업은행은 18일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결국 해결사들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주포 모마, 아시아쿼터 위파위,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에게 많은 것을 의존한다. 이것만으로는 곤란하다. IBK기업은행을 맞아서는 리시브의 안정, 서브의 다양화 등 세밀하고 밀도 있는 경기 운영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