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 마련

입력 2024-02-22 17:3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산시가 22일 오전 시청에서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박 시장의 주재로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부산시


부산시가 22일 오전 시청에서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박 시장의 주재로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한 가운데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부산시

22일, 시청서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개최
1조 3694억 투입,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 추진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22일 오전 시청에서 제41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박 시장의 주재로 각계 전문가들과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의 선박 수주 잔량(3930만 CGT)을 기록하며 시황이 좋아졌지만 중형 조선소와 조선·기재자업체가 밀집한 부산의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 차이 심화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HJ중공업, 대선조선 등 지역 중형조선소 외에 전국 기준 가장 많은 기자재업체(58.4%, 367개)가 있고 전국 최대 설계·엔지니어링 업체 밀집 지역인(52.9%, 111개) 부산의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인력 부족, 디지털 전환 기술 경쟁력 차이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시는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전문가 자문, 관련 업계 의견수렴을 통해 ‘부산 조선 산업현장 위기 극복 지원과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을 마련했다.

오는 2030년까지 1조 3694억원(국비 8348 시비 2434 기타 2912)을 투입해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생산 유발 3조 400억원, 부가 가치 창출 9000억원, 고용 유발 8870명의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조선산업 현장 위기 극복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연간 1000명 이상의 인력양성 ▲민·관 협의체 운영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생산 현장 안전성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업 인력 수급을 위해 조선 분야 미래인재 300명과 현장 전문인력 700명 등 연간 1000명 이상을 양성한다.

경쟁국 대비 초격차를 낼 우수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부산 수소 선박 기술센터 등에서 100명의 미래인재 ▲부산 공유대학에서 200명의 스마트 해양 모빌리티 융복합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수주 물량의 원활한 건조를 위해 ▲조선산업 현장 전문인력양성 400명 ▲직업능력개발훈련 20명 ▲조선·기자재업 내일채움공제 180명 ▲일자리 도약 장려금 100명 등의 현장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산업 연합체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업 간 상생협력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조선업체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조선·기자재 산업 연합체’를 내달 출범해 민·관 합동으로 조선 분야 정책 결정, 기술·개발, 금융 지원, 기업 애로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지속 가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한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하고 개별납품 중심으로 운영되던 중소조선소에 이를 적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 간의 원활한 생산¤공급이 가능하게 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안전한 조선소 작업환경을 구축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이를 통해 조선소와 기자재업체의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맞춤형 진단을 해 작업장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 또 작업별 첨단 안전 장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소 조선사와 협력사의 작업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만든다.

두 번째로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친환경 핵심 기술 ▲차세대 선박 전환 선도 기술 확보 ▲첨단해양 이(e)모빌리티 핵심 기술 선점을 통해 조선 분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국제해사기구가 오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온실가스를 100% 감축하기 위해 현재 존재하는 선박 환경규제를 본격화함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수소·메탄올·암모니아 등의 친환경 핵심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783억원을 투입해 청정메탄올 추진 선박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기자재를 국산화한다. 또 액체수소 운반선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공업용 원료로 사용하는 암모니아를 선박 연료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 실증 사업화를 추진한다.

차세대 선박(자율운항·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3226억원을 들여 탈탄소화 추진을 위한 차세대 선박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료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자율운항 중소형 선박으로의 산업전환을 위해 차세대 중소형 선박 통합기술을 지원한다.

또한 조선산업 산·학·연 기술·개발 기반 시설 공동 구축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선박 연구개발클러스터 구축 등을 추진한다.

다음으로 해양 이모빌리티와 친환경 핵심 기술 선점을 통해 부산 조선 분야 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는 2030년까지 4573억원을 확보해 조선 관련 규제를 해소하고 실증과 글로벌 통합인증 등을 통해 해양 이모빌리티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세 번째로 조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상생협력 기술을 개발하고 조선 분야 스마트화를 추진해 조선·기자재업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현장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선·기자재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생산 공정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793억원을 투입해 선박 도장공정, 소부재 생산 자동화를 추진하고 조선업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조선산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 또 조선 분야의 효율적인 생산 관리, 협업을 위해 설계·생산 정보 통합 공유 플랫폼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세계적 수준의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104억원을 들여 협업 기술지원 체계와 기반을 구축한다.

삼성중공업, 한화파워시스템 등 대기업 연구개발 센터와 연계해 차세대 중소형 선박과 기자재업체를 지원하고 설계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스마트 선박 설계 엔지니어링 센터를 구축해 기본설계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고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지원해 세계적 엔지니어링 기업이 부산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해 조선 분야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기술을 개발해 국내 기업 역량을 높인다.

조선기자재 수출 거점기지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과 핵심 기자재 국산화 기술개발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 역량을 제고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마련한 지원·선도 전략을 적극 추진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선박 시장을 선점해 부산의 선박 산업 생태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부산의 조선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부산이 세계적 초일류 조선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