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FIBA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랭킹 51위)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벤디고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예선 A조 1차전 호주(4위)와 원정경기에서 71-85로 졌다. 한국은 25일 오후 2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 2차전을 갖는다.
전력상 열세로 평가받은 한국은 시작부터 강력한 수비를 펼치며 호주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쿼터를 15-14로 앞섰고, 2쿼터 들어선 김종규(8점)와 변준형(9점)의 3점포, 이정현(9점·4어시스트)의 레이업슛으로 잇달아 성공하며 33-20까지 리드폭을 넓혔다. 당황한 호주는 닉 케이(21점·12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지지 않았고, 니콜라스 마샬(4점)이 트래블링을 범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그러나 2쿼터 막판부터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한국은 3차례 공격리바운드를 연속 허용한 데다 2연속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를 허용하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40-36으로 리드 폭이 줄어든 채 하프타임을 맞았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라건아(21점·14리바운드)의 레이업슛과 오재현(2점)의 패스를 받은 하윤기(9점·4리바운드)의 앨리웁 플레이로 45-36까지 앞서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48-40에서 벤 헨셜(14점)에게 3점포와 레이업슛으로 잇달아 내주는 등 견고했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57-53으로 격차를 유지하며 4쿼터를 시작했지만 한국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1-58에서 데얀 바실레비치(14점·8어시스트)와 케이의 연속 3점포에 역전을 허용했다.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접전을 이어갔지만 경기 종료 4분30초를 남기고 헨셜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65-69가 되면서 동력을 잃었다. 바실레비치를 앞세운 호주의 외곽포는 연신 그물을 갈랐고, 한국의 슛은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한국은 4쿼터 득점 14-32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