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청백전서 ‘첫 실전 등판’ LG 엔스, 2이닝 3K 무실점 안정적 출발

입력 2024-02-25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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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스.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엔스. 사진제공 | LG 트윈스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디트릭 엔스(33)가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엔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 베이스볼파크에서 벌어진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백업 멤버 위주로 구성된 백팀을 상대로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삼진 3개를 곁들여 6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투구수는 25개였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7㎞로 측정됐다. 20일 라이브피칭과 크게 차이 없는 구속이다. 라이브피칭에선 직구 최고구속이 148㎞였다. 또 다양한 변화구도 던졌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점검했다. 체인지업은 총 7개였다. 엔스는 KBO리그 데뷔를 앞두고 체인지업을 가다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엔스는 “오늘 경기는 괜찮았고,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져서 만족한다. 실전에선 박동원(포수)과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같은 생각으로 게임을 운영해서 좋았다”고 밝혔다. 김경태 투수코치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피칭이었다. 시속 147㎞ 이상의 직구와 뒷받침할 수 있는 슬라이더와 같은 변화구가 좋았다. 체인지업에 대해선 남은 기간 보완해서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엔스가 새 시즌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축을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미 5년간 한국무대를 누빈 케이시 켈리를 뛰어넘어 1선발 역할을 해준다면 한층 더 안정적인 선발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적응 중인 엔스에게 주어진 과제는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갖추는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KBO리그에 안착하기 위해선 체인지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엔스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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