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판 뒤흔들 강원-수원FC-김천…‘유쾌한 반란’ 꿈꾼다!

입력 2024-02-26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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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윤정환 감독, 수원FC 김은중 감독, 김천 정정용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강원 윤정환 감독, 수원FC 김은중 감독, 김천 정정용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언제나 선두권을 위협하는 ‘돌풍의 팀’은 K리그1에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12개 팀 감독들의 입에서 돌풍의 팀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강원FC, 수원FC, 김천 상무다. 우승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들 3팀은 까다로운 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은 지난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최용수 전 감독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나고,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강등권 싸움에 휘말렸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김포FC를 간신히 제압하며 잔류에 성공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지난해를 뒤로하고 새 시즌에는 반등을 꿈꾼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윤 감독은 “지난 시즌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파이널A(1~6위)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FC도 돌풍을 다짐했다. 강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승강 PO에서 살아남은 수원FC는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은중 감독에게도 도전의 시간이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지난해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올해 수원FC에서 처음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올해는 중위권에서 안정적 순위를 유지하겠다. 매 경기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며 “어린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을 잘 조화시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천도 올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킬 유력한 팀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K리그2를 제패하면서 다이렉트 승격을 이룬 김천은 원두재, 김진규 등 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기존 선수단에 김대원, 서민우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추가해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김천을 2년째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함과 자신감을 함께 드러냈다.

언제든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돌풍의 팀이 있기에 올해 K리그1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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