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윤정환 감독, 수원FC 김은중 감독, 김천 정정용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강원은 지난해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최용수 전 감독이 시즌 도중 팀을 떠나고, 윤정환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강등권 싸움에 휘말렸다.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김포FC를 간신히 제압하며 잔류에 성공했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지난해를 뒤로하고 새 시즌에는 반등을 꿈꾼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윤 감독은 “지난 시즌은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된 모습으로 파이널A(1~6위)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며 “돌풍의 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FC도 돌풍을 다짐했다. 강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승강 PO에서 살아남은 수원FC는 남다른 각오로 새 시즌을 준비했다. 김은중 감독에게도 도전의 시간이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지난해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4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올해 수원FC에서 처음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올해는 중위권에서 안정적 순위를 유지하겠다. 매 경기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며 “어린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을 잘 조화시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천도 올해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킬 유력한 팀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K리그2를 제패하면서 다이렉트 승격을 이룬 김천은 원두재, 김진규 등 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기존 선수단에 김대원, 서민우 등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추가해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김천을 2년째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함과 자신감을 함께 드러냈다.
언제든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돌풍의 팀이 있기에 올해 K리그1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