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계전지훈련장’ 각광…지역경제도 ‘룰루랄라’

입력 2024-02-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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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동계전지훈련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 선산을 찾은 각급 유도선수들(사진 위)과, 포항에서 캠프를 차린 사격국가대표 후보 훈련팀(아래)이 동계전지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 l 경북도청

국가대표팀·프로축구팀 등
이번 겨울 9800여명 유치
시설무상제공 등 적극 지원
지역경제효과 73억원 달해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가 국가대표 등 각급 선수단의 동계전지훈련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가 26일 입수한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경북지역에서 실시된 각급 학교, 선수단의 종목별 동계훈련 유치인원 현황에 따르면 이번 동계훈련 기간 중 경북지역 유치인원은 9888명으로 지역경제유발효과가 73억4000만원에 달했다.

이번 동계전지훈련 참가 선수단 중 가장 많은 규모를 유치한 지역은 상주시로 안양FC 축구단 외 23개 팀 1425명으로, 14억2500만원의 경제유발효과를 누렸다. 영덕군은 포항제철고 외 31개 팀 1260명을 유치해 약 13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록, 그 뒤를 이었다.

동계전지훈련팀의 종목도 다양해 사격 축구 야구 등 16개 종목에 달했다.

박창배 경상북도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동계훈련 기간 중 경북지역을 찾은 선수단은 16개 종목 1만 여명에 달한다”며 “이들은 도내 16개 시군에 흩어져 경기력 향상에 힘썼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에서 열리는 1개 축제 당 평균 경제유발효과가 80여 억 원 임을 감안하면 74억원의 경제유발효과는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축제 개최보다 오히려 가성비가 높다는 진단이다.

동계훈련을 찾은 선수단이 관광차 지역을 다시 찾거나 가족, 지인들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 실제 경제유발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 사이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경북지역을 찾는 선수단은 매년 10∼20%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자체들은 동계전지훈련단에게 시설 무상제공, 훈련비 지원, 간식비 등을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내년에도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사격 국가대표 후보선수 훈련팀을 5년째 유치하고 있는 포항시는 훈련팀에게 버스임차료를 지원해 주고 있다.

구미시도 여자유도 대표팀 외 37개 팀 529명을 유치하고 응급구호팀 지원, 보험가입 등 도움을 주고 있다.

영양군은 수년째 유도 팀들을 계속 유치해 유도인들 사이에 유도전지훈련의 ‘메카’로 불리기도 한다.

박 과장은 “동계전지훈련 유치는 경기력 향상의 관점뿐 아니라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 홍보에도 도움이 된다”며 “해당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ㅣ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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