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합류 빨간불' 고우석, 0.1이닝 5실점 'ERA 16.20'

고우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고우석(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의 호된 맛을 봤다.

샌디에이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 위치한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3번째 투수로 5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3이닝 동안 4피안타 5실점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첫 홈런까지 맞았다.

고우석은 팀이 4-0으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오른 뒤, 첫 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 3루타를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고우석은 후속 리반 소토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와르르 무너졌다. 애런 힉스, 타일러 워드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실점한 것.

또 고우석은 이어진 무사 1루 상황에서 브랜든 드루리에게 2점 홈런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이후 고우석은 후속 로건 오호프에게 삼진을 뽑아내 간신히 첫 아웃을 잡았으나, 수비 실책으로 잭 네토를 출루시킨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전 3경기에서 3이닝 1실점으로 잘 버틴 고우석. 하지만 이날 경기의 5실점으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16.20까지 폭등했다.

고우석은 이날 팀의 4-0 리드를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맞는 수모까지 겪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