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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후 1무5패 삼성…승리 급한 상황에서 떠난 클러치히터 맥키넌

입력 2024-04-02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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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키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맥키넌.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는 당분간 4번타자 없이 경기를 치른다. 외국인선수 데이비드 맥키넌(30)이 1일 미국 보스턴으로 출국했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어 휴가를 받아 보스턴으로 향했다. 8일 돌아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맥키넌 없이 4월 첫 주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아무래도 감소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맥키넌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그다지 좋지 않았다. 코칭스태프도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으로 그를 지켜봤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도 제 몫을 해줬다. 8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득점권 찬스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클러치 능력을 뽐냈다. 득점권에서 타율 0.333, 5타점이다.

수비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의구심을 지웠다. 맥키넌은 당초 1루수와 3루수를 병행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3루수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에 삼성 코칭스태프는 일단 맥키넌을 1루수로 고정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개막 직후 3루수 자리에서 부상자가 나오자, 맥키넌에게 3루수 출전 여부를 물었다. 팀 사정을 이해한 그는 3루수로 선발출전했고, 완벽하진 않지만 강한 타구가 많은 핫코너 수비도 큰 문제없이 수행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루수 출전을 얘기했을 때 선수가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고, 첫 타구를 잘 처리한 덕분인지 이후로는 괜찮은 모습이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석에서도 괜찮은 모습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해결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후 외국인선수 3명을 모두 교체했다.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28)와 데니 레예스(28)는 2차례씩 선발등판했는데 투구 내용이 극과 극이었다. 코너와 레예스 모두 2번째 등판에선 부진했다. 이들과 달리 맥키넌은 매 경기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했다. 개막 2연전을 쓸어 담은 삼성은 이후 6경기에선 1무5패로 부진했다. 다시 승수를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터라 출산휴가를 떠난 맥키넌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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