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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하는 건 절대 아니다” 롯데 황성빈, 본인이 직접 밝힌 주루 플레이

입력 2024-04-04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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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 스포츠동아DB

롯데 황성빈. 스포츠동아DB

“저는 그냥 열심히 하는 선수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이 최근 큰 화제를 모은 자신의 주루 플레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황성빈은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초 양현종에게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빼앗았다. 1루에 나간 그는 줄곧 도루를 노리며 양현종을 상대로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다. 2루로 뛰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며 좌완인 양현종의 신경을 계속 거슬리게 만들었다.

황성빈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이날 TV 중계화면에도 잡혀 야구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낳았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 시도와 상대 투수 자극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이튿날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는 그런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얘기했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다. 김 감독은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코치진을 통해 황성빈에게 별도의 지시를 내렸다.

황성빈은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상대를 자극하려고 했던 건 절대 아니다. 나는 그저 (플레이를) 열심히 하는 선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인데, 조금 과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황성빈은 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8회초 대주자로 투입돼 결정적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결승득점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타이트한 상황에 대주자로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준비를 미리 했다. 공격적으로 하려고 매번 노력하는데, 준비한 게 잘 먹혔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나는 항상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모든 선수가 똑같겠지만, 증명이란 단어를 떠올리면서 경기를 뛴다. 감독님께서 나를 쓰시게끔 결과를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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