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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그러나 올 시즌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팀당 7~8경기를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4’ 순위표에서 서울은 2승3무3패, 승점 9로 7위에 머물러있다. 8경기에서 12골을 뽑은 공격력은 준수한 편이지만, 11골을 내준 수비진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도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게 뼈아프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이후 대구FC(0-0 무)~포항(2-4 패)~전북 현대(2-3 패)를 상대로 1무2패에 그쳤다.
특히 20일 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에 당한 패배는 꽤 아쉬웠다. 전북 송민규에게 먼저 골을 내주고도 일류첸코(독일), 팔로세비치(세르비아)의 연속골로 잠시 앞서기도 했는데, 이영재와 전병관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실망한 일부 홈팬들은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기대만큼 따르지 않는 결과에 대한 실망의 표출이었다.
명가 재건을 선언한 만큼 더 이상 승리를 미룰 수 없다. 신임 사령탑의 색깔이 팀에 녹아드는 데 결코 부족하지 않은 4개월이 흘렀다. 27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전하나시티즌과 9라운드 원정경기에선 승리가 절실하다. 대전하나가 1승3무4패, 승점 6으로 최하위(12위)에 떨어져있기에 서울 입장에선 더욱 놓치면 안 될 경기다. 만일 이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백현기 스포츠동아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