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네슈 NO, 카사스와 협상은 진행 중이라는데…KFA는 정중동

입력 2024-05-19 1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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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라크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KFA)는 여전히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5월 내 선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모든 카드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라크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51·스페인)이 마지막 희망이다.

복수의 축구계 소식통은 19일 “KFA와 카사스 감독의 협상이 진행형이다. 지금 시점에선 (5월 선임이 가능한) 사실상 유일한 후보”라고 전했다. KFA 사정에 밝은 관계자도 “카사스 감독과 협상이 최근까지 진행됐다”고 귀띔했다.

카사스 감독은 ‘포스트 클린스만’의 차순위 후보다. 지난달 초 그와 영상 미팅을 하고 최종 후보군에 올린 정해성 KFA 전력강화위원장은 최근 2024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4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이 개최된 카타르에선 대면 인터뷰도 진행했다.

다만 정 위원장 일행이 주요 후보군 면접을 위한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전력강화위원회의 회의를 통해 결정된 협상 우선순위는 제시 마치 감독(51·미국)이었다. 커리어, 축구철학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이상적 후보였다.

그런데 과정이 문제였다. 내부 보고 후 협상단을 꾸리기까지 2주 가까이 걸렸고, 본 협상에선 연봉, 세금 등에 대한 간격을 좁히지 못해 마치 감독은 우리보다 먼저 접촉한 캐나다와 동행을 결정했다. 2026북중미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캐나다도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지만 기업 후원 등으로 부족한 재원을 마련했다.

결국 KFA는 차선책으로 준비한 카사스 감독으로 선회했고, 최근 일주일 간 대화를 나눴다. 물론 현직 감독인 만큼 상당한 저항이 있다. 15일(한국시간) 이라크 현지 매체가 소식통을 인용해 “카사스 감독이 KFA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이라크축구협회와 계약을 존중해 북중미월드컵 여정을 계속한다”고 보도했다. 2022년 11월 이라크에 부임한 카사스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로, 중도 해지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한다.

카사스 감독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스카우트로 출발해 왓포드(잉글랜드), 스페인대표팀 코치를 거쳐 이라크대표팀 감독이 됐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일찌감치 통과했고, 올 2월 2023카타르아시안컵에선 일본을 꺾고 조별리그를 1위로 마치는 등 좋은 인상을 남겨 ‘포스트 클린스만’ 후보군에 포함됐다.

한편 KFA는 과거 FC서울을 이끌며 한국축구와 인연을 맺은 세뇰 귀네슈 감독(72·튀르키예)과 3년 계약을 확정했다는 튀르키예 매체의 18일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일축했다. KFA는 카사스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면 선임 기간을 조금 늦추고 후보 리스트를 추가하는 플랜B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 경우 6월 싱가포르(원정)~중국(홈)으로 이어질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6차전은 3월 태국과 2연전처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야 한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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