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와 하이브 간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멤버들이 부모가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변호사를 통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어도어
뉴진스 부모로부터 탄원서 위임 받은 강진석 변호사 인터뷰
‘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일각선 하이브-민희진 ‘확전’ 시사
“데뷔전 뉴진스 모 멤버 부모와 인연
탄원서 제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계약 해지 예고라니…지나친 확대 해석이며 사실무근!”‘연예인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일각선 하이브-민희진 ‘확전’ 시사
“데뷔전 뉴진스 모 멤버 부모와 인연
탄원서 제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멤버 부모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이를 위임 받은 변호사의 ‘변호 경력’과 맞물려 예기치 않은 방향으로 ‘확전’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엔터테인먼트 분야 전문 변호인으로 널리 알려진 강진석 이엔티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일각에선 다수의 ‘연예인 전속 계약 분쟁’을 다뤄왔던 그의 커리어를 들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뉴진스 또 그들 부모의 향후 행보와 모종의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강진석 변호사는 19일 스포츠동아와 전화통화에서 “뉴진스 멤버 부모와 개인적 인연이 있어 이번 탄원서 제출을 도와준 것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아울러 연예인 전속 계약 분쟁을 다뤄온 변호사로서 자신의 경력에도 “전혀 무관한 일”임을 분명히 했다.
강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해당 탄원서를 위임 받게 된 뉴진스 부모와의 ‘개인적 인연’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뉴진스 모 멤버가 데뷔 전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에 대한 법률 자문을 맡은 게” 인연의 시작이었다며 “이 멤버 부모를 통해 다른 멤버 부모들도 위임을 공동 의뢰했고 탄원서 제출에 도움을 드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선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로서 ‘연예인 전속 계약 분쟁’ 또한 맡아왔던 그의 이력에 주목하며 이를 뉴진스에 연결 짓는 ‘매우 민감한 추측’을 내놓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 크게 우려하며 덧붙여 “탄원서 제출 위임 또한 선임의 영역인 건 맞으나 (일부에서 인용되고 있는) 선임의 의미는 과장돼 있는 측면이 없지 않으며 위임 받은 업무(탄원서 제출)는 이미 종료된 일”임을 강조했다.
강진석 변호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 상대 의결권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에 사흘 앞선 14일 뉴진스 부모를 대신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법연수원 제41기인 강진석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등록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이자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관련 심문을 가졌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민 대표 측이 제기한 것으로, 30일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모회사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요지다. 해당 심문에 맞물려 뉴진스 부모 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탄원서도 각각 재판관에게 전달됐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