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김호중, 음주 정황 잇달아 드러나

입력 2024-05-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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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스포츠동아DB

김호중. 스포츠동아DB

국과수 소변 감정 결과 ‘사고전 음주’
유흥주점 CCTV 등 증거 자료 확보
김호중은 콘서트서 “진실 밝혀질것”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정황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고, 사고 당일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주점과 주변도로 폐쇄회로(CCTV)영상 등을 압수수색 해 음주 관련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 중이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의 소변 감정 결과 ‘사고 전 음주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냈다.

김호중은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 경찰서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았고, 사고 전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경찰은 전날 김호중과 일행 등이 방문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유흥주점을 압수수색 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또 해당 술자리 동석자와 주점 직원 등으로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본 것 같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경찰은 음주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를 다수 확보한 만큼 혐의 입증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은 김호중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다고 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A씨, 매니저 B씨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김호중을 대신해 거짓 자수를 한 매니저 B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본부장 A씨는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김호중은 사고 후 잇달아 불거진 의혹과 논란에도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해 비난받고 있다. 18,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그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남아 있는 공연은 현재 개최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이정연 스포츠동아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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