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갯벌 관리 지자체, 신안갯벌 보전 노하우 벤치마킹 방문

입력 2024-05-29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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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신안 압해도 갯벌에서 갯벌 생물을 관찰하고 있는 일본 방문단. 사진제공|신안군

일본 아리아케 갯벌 관리 지자체(사가시, 가시마시, 아라오시)와 람사르센터 소속 갯벌 전문가들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 일간 세계유산 신안갯벌 보전과 관리 노하우 등 벤치마킹을 위해 전남 신안군을 방문했다.

일본 방문단은 갯벌 습지보호지역을 관리하는 사가시, 가시마시, 아라오시 등 3개 지자체 담당 공무원 4명과 람사르센터 부회장 등 관계자 6명이 신안군을 방문했다.

신안갯벌은 국제적 보호종인 다양한 도요·물떼새를 비롯한 해양성 조류의 중간 기착지로 지난 2021년 1100㎢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이동성 물새의 국제적 서식지로 인정받아 동아시아-대양주 이동 경로 서식지(EAAFP), 생물권보전지역이자, 갯벌도립공원 등 다중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일본 규슈 최대의 만인 아리아케 갯벌은 한국의 갯벌 유산처럼 3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신안갯벌과 아리아케 갯벌은 자연 생태계가 유사하고 김, 어패류 양식 등 지역민의 생활 터전이자 보전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한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방문단은 첫날 람사르습지인 증도를 방문해 갯벌을 탐방하고 ‘2024 신안군 사구포럼’에 참석해 일본 방문단 대표로 사가시에서 축사를 했다. 또한 태평염전 염생 식물원을 둘러보고 천일염 만들기 체험을 실시했으며 둘째 날에는 특정도서이자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인 불무기도와 물새의 핵심 서식지이자 갯벌 생물의 보고인 압해도 갯벌을 탐방해 갯벌 관리와 조사연구 노하우 등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했다.

일본 람사르센터 부회장 SUZUKI Shiina는 “끝없이 넓게 펼쳐진 신안갯벌을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니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유를 알겠다”며 “다양한 갯벌 생물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세계유산인 신안갯벌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체계적인 관리와 군민들의 관심 그리고 보전에 관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신안갯벌을 국제적으로 더 알리고 보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신안)|박성화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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