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남성·국성학원 이사장
부산의 남성·국성학원이 대한민국 최초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에서 국제학교 인증을 받았다. 이번에 받은 인증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산하의 국제학교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 1만여 개 학교에서 시행하는 국제공인학력인증 프로그램이다.
이번 사례는 대한민국 역사상 교육부가 인정한 일반 중·고등학교가 국제학교 인증을 받은 첫 사례가 됐다. 한국에는 총 17개의 케임브리지 인증학교가 있는데, 그중 5개가 남성·국성학교이다. 이번 인증은 우리 교육계에 큰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교육의 첫 삽을 뜨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욱 남성·국성학원 이사장은 “학생들이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인성, 음악, 미술, 체육 등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명문학교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케임브리지 국제학교 인증을 받고 난 후, 대한민국에 없었던 명문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성·국성학원은 초등학교 단계부터 토론식 수업과 기부 나눔, 인성을 강조하는 교육 방침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IB 교육을 위주로 한 수업 방식은 글로벌 인재 양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의 5개 학교가 처음 인증을 받았지만, 최 이사장은 이 프로그램이 사립에 국한되지 않고, 부산시 전역으로 확산하기를 바라고 있다.
“내수용 입시가 아닌,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통해 학생들이 외국으로 진출하거나 외국 유학생들이 한국에 올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진정한 ‘K-인터내셔널 에듀’가 성취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 이사장은 초중고 모두 학교의 특색을 살려 입시를 목표로 하는 삶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선택할 기회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학교의 중요한 역할임도 강조했다.
남성·국성학원은 토론식 수업과 기부 나눔, 인성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동안 시도하지 않은 교육혁신이기에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남성·국성학원은 학생들이 등교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다. “우리는 경제 선진국이라 말할 수 있지만 과연 교육도 선진국인가”를 고심하며 국내 입시만을 위한 학교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로 진학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으로 이 학교의 도전과 혁신이 부산과 대한민국 교육계에 어떠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최정욱 이사장의 열정과 비전은 어떻게 실현될 것인지, 그리고 이로 인해 미래의 교육환경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