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 골다공증 및 낙상 사고 위험 높여… 노인이라면 누구나 주의해야 [건강올레길]

입력 2024-07-08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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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탑병원 신경외과 이영 원장 

청주탑병원 신경외과 이영 원장 

한국은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는 나라다.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각종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시간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전신을 구성하는 골격근과 근력이 정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노인이라면 누구나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원래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양이나 근력, 근 기능 등이 모두 줄어든다. 30세만 되더라도 근육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50세부터는 해마다 1~2%가 사라지며 70세가 되면 젊을 때의 절반 정도만 근육이 남는다. 노화로 인한 근육의 소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근감소증 수준으로 급격히 근육이 줄어들 경우, 골다공증이나 디스크 질환, 낙상 사고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근육 유지와 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근감소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단백질 섭취량의 저하와 운동 부족,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이다. 또한 당뇨병이나 암 등 질환이 있거나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질환에 걸린 경우, 심장이나 폐 등의 만성질환, 호르몬 질환 등이 발생하는 경우 근감소증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근감소증이 발생하면 근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하지 무력감이나 피로 등에 시달린다.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근지구력마저 떨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근육이 부족해지면서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당, 혈압 등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발생하여 당뇨 등 기저 질환이 더욱 빠르게 악화하기도 한다. 또한 살이 쉽게 찌기 때문에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이 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을 동시에 앓게 되기 쉽다. 이 경우, 특별히 사고를 당하지 않아도 일상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것 자체가 신체에 부담을 주어 압박 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나 고관절 등이 압박골절 되면 체력이 약한 노인 환자에게 매우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근감소증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만일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근육량과 근력, 근 기능 등을 측정하여 정상 수치에 다다르는지 확인해야 한다. 근육량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으며 근력은 주로 손의 악력을 통해 판단한다. 근육 기능은 실제로 환자의 걸음 속도나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기 등 동작을 수행하도록 하여 평가할 수 있다. 

근감소증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 습관 및 식습관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아직 부족한 근육량을 획기적으로 채울 수 있는 약물치료 등이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몸무게 1kg당 하루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며 특히 바나나, 견과류, 달걀 등에 함유되어 있는 류신을 꼭 섭취하여 근육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운동하여 근육을 자극하면 근육량과 근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청주탑병원 신경외과 이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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