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원장
위암이 오래 지속되면 구토, 배부름, 고형식 섭취의 어려움,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피로, 검은 변, 토혈,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위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의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맵고 짠 음식들은 위에 반복적인 염증을 만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상 위 세포에 변이가 생겨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의한 만성 위염 역시 위암의 중요 원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한국인의 50%가 감염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통해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위내시경 검사는 최소 2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적으로 완치가 가능하여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기부터는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점은 위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 주기를 보다 더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P53유전자 혹은 CDH1유전자 등의 종양 관련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암 발생 확률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돌연변이를 염두에 두고 연 1회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정한샘내과 정준영 원장은 “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삽입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종양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며 의심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인데, 특히 조직검사는 위암 확진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정기적인 위내시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