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조기 발견 위한 위내시경 검사, 언제 받아야 할까?”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7-08 15: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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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원장

정준영 원장

위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발생해도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비특이적 증상만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위암의 초기 치료 타이밍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

위암이 오래 지속되면 구토, 배부름, 고형식 섭취의 어려움,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피로, 검은 변, 토혈,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위암 발병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암의 가장 큰 원인은 반복적인 위의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맵고 짠 음식들은 위에 반복적인 염증을 만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상 위 세포에 변이가 생겨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에 의한 만성 위염 역시 위암의 중요 원인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한국인의 50%가 감염 되어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위내시경을 통해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위내시경 검사는 최소 2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기 위암의 경우, 내시경적으로 완치가 가능하여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기부터는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따라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점은 위암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위내시경 검사 주기를 보다 더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P53유전자 혹은 CDH1유전자 등의 종양 관련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암 발생 확률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위암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돌연변이를 염두에 두고 연 1회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정한샘내과 정준영 원장은 “위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삽입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고 종양의 모양, 크기, 위치를 평가하며 의심 부위의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법인데, 특히 조직검사는 위암 확진을 위한 필수 과정”이라며 정기적인 위내시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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