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또 해야 한다…삽입술 유효기간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7-09 17: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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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의무원장

“분명 예전에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는데 다시 통증이 시작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시 재수술받을 때가 온 것 같아요.”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인공관절 삽입술을 받았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수술받아야 할 것 같다고 내원하는 환자를 종종 볼 수 있다. 이주현 수원s서울병원 의무원장의 도움말로 인공관절 재치환술이 필요한 케이스에 대해 들었다.

우선 무릎 인공관절수술은 무릎의 연골 내구성이 크게 떨어진 경우, 주로 퇴행성 관절염 4기 정도의 환자에서 고려하는 치료법이다. 광범위한 연골 손상으로 인해 극심한 무릎 통증과 보행 장애를 동반한 상태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기존 무릎 관절 일부를 제거한 뒤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열심히 재활해 회복한 뒤 환자는 통증이 크게 해소된 것을 느끼게 된다. 다만 상기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인공관절에도 수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주현 의무원장은 “많이 쓸수록 닳는 무릎 연골과 마찬가지로 인공관절에도 내구성이 존재한다”며 “이렇다 보니 수술 후 10~15년 뒤에는 다시 재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인공관절을 쓰다 보면 부속품 일부에 노화가 찾아온다. 이로 인해 뼈가 약간 녹을 수 있고, 인공관절이 안에서 약간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 이 원장은 “엑스레이를 찍으면 이러한 변화를 볼 수 있다”며 “변화와 환자의 통증 정도에 따라서 재치환술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시 무릎관절 통증이 재발하고, 보행이 어려워지는 등 정상적인 인공관절의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라면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생각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공관절 수명이 다했다는 신호는 환자가 느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주현 의무원장은 “아프다고 표현하거나, ‘덜그럭거린다’는 느낌을 받거나, 걸을 때 예전 같지 않다고 말씀하는 등 사람마다 나타나고 느끼는 반응은 모두 다르다”며 “이상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인공관절 재치환 여부는 환자의 통증과 엑스레이를 통해 인공관절이 얼마나 닳았는지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주현 의무원장은 재치환술을 고려한다면 보다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첫 번째 수술보다 기술적으로 더 힘들고, 출혈량도 더 늘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안전하고 빠른 술기를 갖춘 의료진을 만나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밀 진단을 통해 뼈에 단단히 고정한 인공관절이 느슨해지지는 않았는지, 인공관절 관절면을 구성하는 폴리에틸렌(인공연골)의 마모가 심한 것은 아닌지, 마모된 인공연골이나 인공관절 금속파편 미세입자가 인공부품 주위 뼈를 녹이는 상황은 아닌지 등을 파악해 수술을 결정한다. 

수술 전 환자 개개인의 무릎 관절뼈 크기, 두께, 병증이 다른 만큼 맞춤형 수술 계획을 수립, 실행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주현 의무원장은 “이미 수술이 진행된 부위에 다시 한번 수술을 시행하는 만큼 뼈의 손상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할 때도 최대한 뼈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첫 수술 때와 마찬가지로 무릎 통증을 해소할 수 있다. 새로운 인공관절로 교체한 만큼 수명도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단, 인공관절을 튼튼하게 오래 쓰려면 수술 후 생활 습관을 교정할 필요가 있다 이주현 의무원장은 이와 관련 ‘좌식 습관’을 버리는 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 중에는 바닥 생활을 편안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단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는 모두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는 자세다. 될 수 있으면 바닥 대신 의자, 침대에 앉아 생활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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